‘학폭 소송’ 유족 “권경애 잠적 보도, 사실과 달라…언론이 소설 쓰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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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폭력 소송 불출석'으로 논란이 된 권경애 변호사가 피해자 유족 측에 금전적인 보상을 하겠다는 각서를 쓴 뒤 잠적했다는 보도에 대해 유족 측이 사실과 다르다는 취지의 게시글을 올렸다.
고(故) 박주원 양 어머니 이기철씨는 9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기자들로부터 '각서가 있다는 데 뭐냐'는 질문을 받았다며 "(소 취하 사실을 알게 된 날) 그냥 갈 수 없으니 종이에 당신이 뭘 잘못했는지, 어떻게 책임질 건지 쓰라고 했더니 (권 변호사가) 썼던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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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폭력 소송 불출석’으로 논란이 된 권경애 변호사가 피해자 유족 측에 금전적인 보상을 하겠다는 각서를 쓴 뒤 잠적했다는 보도에 대해 유족 측이 사실과 다르다는 취지의 게시글을 올렸다.
이씨는 “권 변호사는 자산도 없고 빈털터리라는데, 온갖 방송에는 전문가라는 사람들이 나와서 손해배상 소송을 하면 된다고 떠들고 있더라”라며 “빈털터리를 상대로 또 몇 년이 걸릴지도 모르는 지난한 소송을 나더러 하라니”라고 밝혔다.
이어 이씨는 권 변호사와의 통화 내용을 전하기도 했다. 이씨는 “아무 말이 없는 전화기 너머로 어디에 있는지, 밥은 먹은 건지 물었더니 너무 작아서 알아들을 수 없는 소리만 들렸다”며 “얼른 밥 먹고 기운 차리고 꺾이지 말고 밖으로 나와서 나한테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에 권 변호사가 “해드릴 수 있는 게 전혀 없고 두려워서 당장 기자들 앞에 나설 수가 없다”고 말했다는 게 이씨의 설명이다.
이씨의 딸인 박양은 2015년 학교폭력 피해를 입은 뒤 극단적 선택으로 숨졌다. 이씨는 권 변호사를 대리인으로 선임해 학교 법인과 가해 학생들의 부모 등을 상대로 소송을 냈다.
1심은 소송에 무대응으로 일관한 가해 학부모 1명이 이씨에게 5억원을 지급하도록 판결했고, 나머지 피고 33명에 대해선 이씨의 청구를 모두 기각했다. 이에 패소한 가해 학부모는 이씨를 상대로, 이씨는 나머지 피고들을 상대로 각각 항소해 2심이 진행 중이었으나 권 변호사가 세 차례 재판에 불출석해 작년 11월 이씨가 패소했다.
법원은 민사소송법에 따라 이씨의 항소를 기각하고 1심에서 패소했던 가해 부모의 항소는 받아들여, 1심을 뒤집고 이씨의 청구를 기각하는 판결을 내렸다. 이씨는 이 같은 사실을 4개월이 지난 올해 3월에야 권 변호사에게 물어본 끝에 알게 됐다.
이씨는 최근 양승철 변호사를 대리인으로 새로 선임했다. 대한변호사협회는 회장 직권으로 권 변호사를 조사위원회에 회부하기로 했다.
백준무 기자 jm10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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