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윤 대통령, 정권 실세 술자리…국민 시선 차갑다"

[아이뉴스24 원성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부산 만찬 뒷풀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9일 "윤 대통령과 정권 실세들이 부산에서 벌인 술자리를 바라보는 국민의 시선은 차갑다"고 비판했다.

지난 6일 부산 한 횟집에서 나오는 윤석열 대통령.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브리핑에서 "대통령실은 '민생 협치의 상징적 자리'라고 강변했는데 술자리를 협치 운운하는 대통령실의 변명은 구차하기가 이를 데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권 수석대변인은 "취임 1년이 다 돼가도록 야당 지도부와 단 한 차례의 회담도 갖지 않은 것은 윤석열 정부가 유일하다"며 "이렇게 편협한 불통의 대통령은 없었다. 권력 실세들이 얼굴이 벌게진 채 횟집 앞에 도열해 대통령을 배웅하는 모습도 시민의 눈에는 볼썽사나웠다"고 지적했다.

이어 권 대변인은 "술자리 논란은 윤석열 정부가 권력놀이에 취해 있다는 의심을 지우기 어렵게 한다"며 "윤석열 정부의 국정운영에 신중함, 책임감, 신뢰감을 찾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특히 산불 사태 중 골프연습장, 술자리 논란이 있었던 김진태 강원도지사와 김영환 충북도지사가 이 자리에 참석한 것에 대해서도 “말과 행동을 가려도 모자랄 판에 아랑곳하지 않고 도민들의 가슴에 또다시 열불을 지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께서 대통령의 술자리 사진을 웃어넘기실 만큼 우리나라가 처한 대내외적 현실이 한가하지 않다"며 "각종 위기가 대한민국을 덮치고 있는데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은 대체 무엇을 하고 있는지 국민은 묻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6일 부산 한 횟집에서 포착된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왼쪽)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지난 6일 부산 한 횟집에서 포착된 한동훈 법무부 장관.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6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의 한 횟집에서 17개 시도지사와 비공개 만찬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 한동훈 법무부 장관 등 측근들이 함께했다. 환송 만찬은 부산 해운대구 APEC 누리마루에서 열렸으며 사진이 찍힌 장소는 만찬 장소로부터 차로 약 5분 거리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이 온라인 상에서 확산되자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8일"사진이 엉뚱하게 만찬을 마치 비판하는 듯한 글에 이용돼 안타깝다"며 "정치나 언론 지형에서 꼬리가 몸통을 흔드는, 본말을 전도시키는 시도가 많은데 안타까운 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원성윤 기자(better2017@inews24.com)

▶네이버 채널에서 '아이뉴스24'를 구독해주세요.

▶재밌는 아이뉴스TV 영상보기▶아이뉴스24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