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이닝 2실점 QS+→최고 155km…우리가 알던 수아레즈의 귀환, 그런데 눈물만 흘렸다

이정원 MK스포츠 기자(2garden@maekyung.com) 2023. 4. 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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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투를 펼쳤음에도 승리는 없었다.

이날 수아레즈는 7이닝 6피안타 3사사구 2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수아레즈는 승리 투수가 되지 못했다.

2실점으로 막았지만, 삼성 타선 역시 2점에 그치면서 동점 상황에 내려와 승패 없이 이날 경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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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투를 펼쳤음에도 승리는 없었다. 타선 침묵이 아쉬웠다.

삼성 라이온즈 알버트 수아레즈는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시즌 3차전에 선발 등판했다.

수아레즈는 시즌 첫 등판이었던 2일 NC 다이노스전서 최악의 투구 내용을 보여줬다. 3이닝 9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2탈삼진 6실점을 기록했다. 개인 한 경기 최다 실점 타이기록이다. 그 정도로 부진했다.

수아레즈가 호투를 펼쳤음에도 웃지 못했다. 사진(서울 잠실)=김영구 기자
지난 시즌 30경기에 나서 173.2이닝 6승 8패 평균자책 2.49 159탈삼진을 기록했다.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도 19번 기록하고 이닝당 출루 허용률도 1.16에 불과했던 수아레즈를 생각하면 아쉬운 시즌 출발이었다.

이날은 어땠을까.

1회 선두타자 홍창기를 좌익수 뜬공으로 돌린 뒤, 문성주를 2루 땅볼로 처리했다. 김현수도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2회 약간 위기가 왔다. 문보경과 김민성에게 안타와 볼넷을 내줬다. 이어 서견창의 희생번트로 1사 주자 2, 3루. 박동원에게 볼넷을 내주며 1사 주자 만루가 되었다. 정현욱 투수코치가 올라와 수아레즈의 마음을 어루만 져줬다. 다행히 정주현 타석에서 1타점을 헌납했지만 뜬공으로 돌렸다. 박해민은 150km 빠른 볼을 앞세워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3회 홍창기를 2루 땅볼로 돌렸지만, 문성주에게 중전 안타를 내줬다. 그러나 김현수를 병살타로 돌렸다. 150km이 넘는 빠른 강속구가 LG 타선에 위압감을 주고 있다. 4회 역시 문보경을 중견수 뜬공으로 돌린 뒤 김민성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서건창을 야수들의 안정적인 중계 플레이를 통해 병살타로 처리했다. 2이닝 연속 병살타가 나왔다.

5회 야수들의 집중력이 아쉬웠다. 선두타자 박동원을 손쉽게 땅볼로 돌리는듯했지만, 3루수 이원석의 송구실책이 나왔다. 이어 정주현을 땅볼로 처리했지만, 박해민에게 행운의 안타를 내줘 1사 주자 1, 2루 득점권에 주자가 나갔다. 그러나 이번에도 실점 없이 5회를 넘겼다.

오늘도 수아레즈는 눈물을 흘렸다. 사진(서울 잠실)=김영구 기자
6회 수아레즈는 김현수와 문보경에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이닝 시작부터 위기를 맞았다. 이어 김민성에게 던진 슬라이더가 포수 글러브를 맞고 튀어나오면서 루상에 있던 주자 두 명이 추가 진루에 성공했다. 김민성을 땅볼로 돌렸지만 3루에 있던 김현수가 홈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지 못했다. 이후 서건창을 좌익수 뜬공, 박동원을 3루 땅볼로 처리해 추가 실점을 막았다.

7회에도 수아레즈는 위력적이었다. 150km이 넘는 강속구가 LG 타선을 흔들었다. 정주현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고, 박해민에게 연속 안타를 내줬지만 홍창기를 병살타로 돌렸다. 깔끔했다.

수아레즈는 8회말 마운드를 이승현(좌)에게 넘겨줬다. 이날 수아레즈는 7이닝 6피안타 3사사구 2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최고 구속은 155km까지 나왔다.

그러나 수아레즈는 승리 투수가 되지 못했다. 2실점으로 막았지만, 삼성 타선 역시 2점에 그치면서 동점 상황에 내려와 승패 없이 이날 경기를 마쳤다.

수아레즈는 지난 시즌에도 잘 던지고도 웃지 못하는 날이 많았다. 불펜의 방화 및 타선의 지원이 아쉬웠기 때문. 이날도 타선은 터지지 않았고, 팀 승리도 없었다.

[잠실(서울)=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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