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 사상 첫 마스터스 기권… “악천후로 다리 부상 악화”
악천후로 마스터스 경기 운영이 계속 차질을 빚는 가운데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8·미국)가 결국 대회 마지막 날인 9일 새벽(현지 시각) 경기 속개를 앞두고 기권했다. 마스터스 대회 조직위원회는 이날 “부상으로 타이거 우즈가 전날 3라운드 7번홀까지 경기를 마친 가운데 공식적으로 기권했다”고 밝혔다. 우즈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족저근막염이 악화해 기권하게 됐다”고 밝혔다. 우즈는 “실망스럽게 생각하고, 팬들과 마스터스가 보내준 사랑과 지원에 감사드린다. 오늘 경기하는 선수들에게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아마추어 시절이던 1995년 처음 출전한 이후 우즈가 마스터스에서 기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즈에게 마스터스는 메이저 대회 15승 가운데 서 5승을 올린 텃밭이었다. 올해 기자회견에서 우즈는 “단 하나의 대회에만 나설 수 있다면 그건 마스터스가 될 것”이라고 할 정도로 애정을 갖고 있다.
우즈는 전날 속개된 2라운드 잔여 경기에서 3오버파(공동 49위)를 기록해 1997년부터 자신이 출전한 마스터스 23개 대회 연속 컷 통과에 성공했다. 게리 플레이어(남아공), 프레드 커플스(미국)와 나란히 마스터스 최다 경기 연속 컷 통과 기록이다. 하지만 이어진 3라운드 7번홀까지 보기 2개, 더블보기 2개로 6타를 더 잃어 중간 합계 9오버파로 컷을 통과한 54명 가운데 54위를 달리고 있었다.
2021년 2월 교통사고로 다리를 심하게 다친 우즈는 지난해 마스터스에서는 4라운드를 모두 마쳐 47위를 했다. 하지만 올해는 날씨도 돕지 않았다. 대회 이틀째부터 기온이 10도 이하로 뚝 떨어지고, 많은 비바람이 부는 가운데 대회가 중단과 속개가 이어지면서 여전히 걸음이 불편한 우즈는 힘겨워했다. 우즈는 지난해 마스터스 이후 PGA챔피언십 기권, 디오픈 컷탈락 등 3개 메이저 대회 가운데 2개 대회에서 기권했다. 지난해 US오픈에는 출전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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