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낳으러 왔어요"…동해안 거슬러 오르는 황어떼 '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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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 살다가 알을 낳기 위해 강으로 되돌아오는 물고기 하면 연어가 떠오르죠.
몸통에 황금빛이 선명한 잉어과 물고기, 황어로 알을 낳기 위해 바다에서 올라왔습니다.
황어는 알을 낳은 뒤 죽는 연어와 달리 수명을 다한 일부만 하천에서 죽고 대부분은 살아서 다시 바다로 돌아갑니다.
동해안에서 황어 회귀는 이달 하순까지 이어지고 알에서 부화한 치어는 여름철까지 하천에서 자라다가 바다로 내려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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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바다에 살다가 알을 낳기 위해 강으로 되돌아오는 물고기 하면 연어가 떠오르죠. 비슷한 어종으로, 우리 동해안 근처에는 이맘때 황어가 떼를 지어 몰려옵니다. 힘차게 하천을 거슬러 오르는 황어의 모습 한번 보시죠.
조재근 기자입니다.
<기자>
초록빛이 번져가는 동해안의 한 하천.
몸길이 30~40cm의 커다란 물고기 떼가 하천을 가득 메웠습니다.
수십 m에 걸쳐 무리를 지어 유유히 꼬리를 흔들며 하천을 오릅니다.
보와 같은 장애물을 만나도 거침없이 뛰어오르며 상류로 향합니다.
몸통에 황금빛이 선명한 잉어과 물고기, 황어로 알을 낳기 위해 바다에서 올라왔습니다.
얕은 여울이나 자갈밭을 만나면 집단 산란에 들어갑니다.
적게는 수십 마리에서 많게는 수백 마리씩 한데 뒤엉켜 물보라를 일으키며 알을 낳습니다.
황어 떼가 머물렀던 곳에는 돌 틈마다 노랗게 알이 붙어 있습니다.
황어는 알을 낳은 뒤 죽는 연어와 달리 수명을 다한 일부만 하천에서 죽고 대부분은 살아서 다시 바다로 돌아갑니다.
동해안과 남해안 20여 개 하천에 분포하는데 다른 물고기에 비해 낚시객이 선호하지 않아 남획 같은 피해는 없는 편입니다.
다만, 일부 지역에서는 주민이 포획하기도 하는데 울산에서는 자체 조례를 통해 산란기 황어를 보호하고 있습니다.
[송하윤/국립수산과학원 중앙내수면연구소 박사 : 멸종위기종 또는 천연기념물로 지정해야 할 필요성이 상대적으로 낮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자원 보호를 위해 산란기 어미 보호 또는 산란장 보호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동해안에서 황어 회귀는 이달 하순까지 이어지고 알에서 부화한 치어는 여름철까지 하천에서 자라다가 바다로 내려갑니다.
(영상취재 : 허 춘, CG : 손호석)
조재근 기자jkch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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