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절 교황, 러시아 침략자 언급없이 "우크라 국민의 평화"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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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카톨릭의 프란치스코 교황은 9일 부활절 핵심 메시지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에 주목하며 국제사회가 이 전쟁의 종식을 위해 함께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월스트리트 저널 지는 러시아의 우크라 침공 이래 우크라 국민의 고통을 자주 비탄해 하면서도 러시아를 침략자로 부르지 않아 상당한 비판을 받았던 교황은 이날도 러시아 침략자 언명 없이 다친 자와 가족을 잃은 자 그리고 양측 포로의 귀국을 위해 기도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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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우크라에서 교황의 양비론적 태도 불만 많아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로마 카톨릭의 프란치스코 교황은 9일 부활절 핵심 메시지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에 주목하며 국제사회가 이 전쟁의 종식을 위해 함께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월스트리트 저널 지는 러시아의 우크라 침공 이래 우크라 국민의 고통을 자주 비탄해 하면서도 러시아를 침략자로 부르지 않아 상당한 비판을 받았던 교황은 이날도 러시아 침략자 언명 없이 다친 자와 가족을 잃은 자 그리고 양측 포로의 귀국을 위해 기도했다고 전했다.
이날 성베드로 성당 전면의 스튜디오 로지아에서 아래 광장에 모인 수 만 명을 향해 1년에 두 번 하는 '시(로마)와 세계'를 향한 메시지를 낭독했다. 교황은 광장에서 직전에 오전 부활절 미사를 주재했다.
그리스도교에서 가장 성스러운 날인 부활절에 프란치스코 교황은 "부활하신 주님"에게 "사랑하는 우크라 국민들의 평화를 향한 여정을 도와주고 러시아 국민들에게 부활절의 빛이 내리쏘이기"를 기도했다.
그간 우크라에서는 정부 관리 및 교회 지도자들을 포함해 바티칸이 전쟁을 언급하면서 침공을 당한 우크라와 침략자 러시아를 똑같이 대우하는 양시양비론 적 태도를 견지한다고 비난해왔다.
교황 프란치스코의 우크라에 대한 언사가 전쟁이 길어지면서 점점 러시아를 비난하는 방향으로 흐른다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 지는 말했다. 지난해 말에는 우크라 전쟁을 스탈린의 1930년대 대공포 기아 및 나치의 유대인 제노사이드에 비유했다는 것이다.
한편 로이터 통신은 프란치스코가 정기적으로 우크라이나와 그 국민들이 "순교 당하고 있다"고 언급해왔고 또 러시아의 행동을 묘사할 때 '공략'과 '잔학행위' 등과 같은 단어를 사용해왔다고 저널 지와는 다소 다르게 말했다.
그러면서 이날의 '러시아 국민에게 부활절의 빛이 비처지기'를 바라는 교황의 메시지를 "러시아 국민들이 자국의 우크라 침공에 대한 진실을 찾아나서기를 희망"했다는 것으로 해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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