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투펀치가 나오고도 졌다, 도대체 삼성 연패 왜 길어지나 [MD잠실]
[마이데일리 = 잠실 심혜진 기자] 삼성 원투펀치가 첫 등판의 부진을 만회하는 호투를 펼쳤다. 그러나 승리와 연을 맺지 못했다. 삼성은 연패를 끊지 못했고, 오히려 4연패로 늘어났다.
삼성은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원정 경기서 2-3로 졌다. 이틀 연속 끝내기 패배다. 이날 패배로 삼성은 4연패에 빠졌다.
삼성은 올 시즌에도 데이비드 뷰캐넌과 알버트 수아레즈와 함께 하기로 했다. 리그 적응에는 문제가 없고 이들의 활약에는 믿어 의심치 않았기에 더욱 기대가 컸다.
하지만 시즌 개막과 동시에 기대감은 실망감이 컸다. 개막전 선발로 등판한 뷰캐넌은 패스트볼 제구가 흔들리면서 5이닝 8피안타 4실점으로 3년 연속 개막전 패전투수가 됐다.
수아레즈는 더 좋지 않았다. 3이닝 동안 9피안타(1피홈런) 2볼넷 2탈삼진 6실점하며 무너졌다.
그러나 두 번째 등판에서는 원래의 모습을 되찾았다. 뷰캐넌은 8일 선발 등판해 8이닝 3피안타 3사사구 3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1회 무사 만루에서 딱 1점만 주고 이후 18타자 연속 범타를 이끌어냈다. 투구수는 110구.
박진만 감독은 "어제 뷰캐넌이 끝까지 막겠다고 해서 8회에도 올렸다. 에이스로서의 책임감을 보여줬다. 초반 위기를 최소 실점으로 막았다. 에이스다운 투구를 했다"고 칭찬했다.
그럼에도 삼성은 9회 오승환을 올리고도 끝내기 안타를 맞고 졌다.
그리고 수아레즈다. 1회 삼자범퇴로 출발한 수아레즈는 2회 1사 만루 위기에서 정주현에게 희생플라이를 내주고 끝냈다.
3회와 4회에는 땅볼 유도 능력이 돋보였다. 주자 1명씩을 내보냈지만 후속 타자들에게 병살타를 유도해 실점하지 않았다. 5회에는 수비 실책으로 주자를 내보냈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후속 타자들을 모두 땅볼로 잡고 막아냈다.
하지만 6회 추가 실점했다. 안타-내야 안타를 허용해 만들어진 무사 1, 2루 위기에서 더블 스틸로 2, 3루가 됐다. 김민성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으나 3루 주자가 들어오는 것으르 막지는 못했다.
수아레즈는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1사에서 박해민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지만 홍창기를 범타로 처리했다. 1루수 오재일이 타구를 잡아 1루 베이스를 터치했고, 곧장 2루를 뿌려 선행 주자도 잡아냈다.
8회 좌완 이승현에게 마운드를 넘긴 수아레즈는 이날 등판을 마무리했다.
이날 수아레즈의 성적은 7이닝 6피안타 3볼넷 2탈삼진 2실점 퀄리티스타트 플러스 피칭이다.
수아레즈 역시 첫 등판의 부진을 완전히 씻어냈다. 하지만 뷰캐넌도 수아레즈도 첫 승 실패와 더불어 팀 연패를 끊지 못했다.
좌완 이승현(1이닝 무실점), 우규민(1⅓이닝 무실점)이 잘 막고 경기를 연장으로 끌고 갔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1사 1, 3루에서 문보경의 타구를 오재일이 잘 잡았지만 1루로 송구하지 못하면서 졌다.
타선에서는 안타 9개를 치고도 결정적인 한 방이 나오지 않은 것이 컸다. 잔루가 9개나 됐다.
[뷰캐넌(왼쪽), 수아레즈. 사진=마이데일리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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