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부활절예배 "사랑과 연대의 정신이 예수님 말씀 세상에 구현"

CBS노컷뉴스 곽인숙 기자 2023. 4. 9.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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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민주주의라는 헌법정신 성경에서 나와"
"거짓이 자유민주주의 위협못하게.. 헌법정신 준수가 하나님 가르침 실천"
"정부도 우리 사회의 약자들을 더 따뜻하게 보듬어 나가겠다"
"영락교회에서 대광학교와 영암교회를 세워"
"이영훈 목사님과 저도 대광학교와 영암교회에서 그리스도의 가르침 배워"
연합예배 헌금 전액은 저출산 극복 노력에 사용될 예정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9일 서울 중구 영락교회에서 열린 2023 한국교회 부활절 연합예배에서 기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9일 배우자 김건희 여사와 함께 서울 중구 영락교회에서 열린 부활절 연합예배에 참석했다. 취임 후 첫 부활절 예배 참석이다. 지난해에는 당선인 신분으로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예배에서 축사를 통해 "한국교회가 실천하는 사랑과 연대의 정신이 바로 나와 내 이웃의 자유, 나아가 세계시민의 자유를 지켜주는 것이고 예수님의 말씀을 이 세상에 구현하는 것"이라며 "정부도 우리 사회의 약자들을 더 따뜻하게 보듬어 나가고 따뜻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그리스도 정신의 요체는 사랑, 헌신, 희생과 부활이고, 예수님의 부활은 인류가 사랑의 실천으로 새롭게 태어날 수 있다는 구원의 메시지"라고 했다. 그러면서 "예수님 말씀대로 한국교회는 이웃을 따뜻하게 보듬고 우리 사회를 사랑으로 채우고 있다"며 "튀르키예 지진으로 고통받는 이재민을 위해 70억 원이 넘는 성금을 모아 사랑을 실천했다"고 말했다.

특히 윤 대통령이 "제가 늘 자유민주주의라는 우리의 헌법정신, 그리고 우리 사회의 제도와 질서가 성경 말씀에 담겨있고 거기서 나온다고 했다 "며 "진실과 진리에 반하는 거짓과 부패가 우리의 자유민주주의를 위협할 수 없도록 헌법정신을 잘 지키는 것이 하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는 길"이라고 강조하자 성도들의 박수가 쏟아져 나왔다.

윤 대통령은 "오늘 여러분과 함께 하고 있는 영락교회에서 대광학교와 영암교회를 세웠고 이영훈 목사님과 저도 대광학교와 영암교회에서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배웠다"며 교계와의 인연을 언급하기도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서울 중구 영락교회에서 열린 2023 한국교회 부활절 연합예배에서 축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축사에서도 "1945년 12월, 고(故) 한경직 목사님께서 자유를 찾아 월남한 27명의 성도분들과 함께 창립 예배를 드리며 이 땅에 영락교회가 시작됐다"며 "6.25 전쟁 때는 예배당을 지키기 위한 순교가 있었고 전후 피난민 구제와 교육, 사회복지 사업에 앞장섰으며, 구국 기도를 통해 지혜와 용기를 간구했던 목소리가 지금까지도 남아 있는 곳"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대광초등학교 시절, 대광중·고등학교 대강당에서 열린 한경직 목사의 채플예배에 참석했었다고 한다.

검은색 정장에, 남색 바탕에 흰 무늬가 들어간 넥타이를 맨 윤 대통령과 검은색 치마 정장에 흰색 블라우스 차림의 김건희 여사가 예배 직전 등장하자 성도들이 박수로 환영했다.

윤 대통령은 자리로 이동해 국민의힘 이철규 사무총장 등과 악수하며 인사한 뒤 김건희 여사와 함께 김진표 국회의장의 옆자리에 나란히 앉았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9일 서울 중구 영락교회에서 열린 2023 한국교회 부활절 연합예배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예배에서 장종현 대한예수교장로회(백석) 총회장은 '부활은 우리의 희망입니다'라는 제목의 설교를 통해 "오늘 이 자리에 함께 한 우리 모두가 부활의 주님을 마음으로 믿어 입으로 고백하여 가슴의 신앙과 무릎의 신앙이 되어 한국교회가 성령 충만하고 다시 부흥하는 역사가 일어나길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한다"며 "지식으로 차가워진 우리들의 마음이 성령으로 뜨거워질 때 한국교회는 다시 일어나 하나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제 고상한 신앙생활, 고상한 신학연구, 고상한 목회에서 돌아서서 뜨거운 믿음생활과 무릎의 기도로 성령충만을 간구하여 십자가와 부활신앙이 회복되길 바란다"며 "무엇보다 우리 대한민국이 새로운 국민의 나라로 도약할 수 있도록 국가와 대통령님을 위하여, 그리고 국정을 수행하는 모든 위정자들을 위하여 함께 기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홍도 대한예수교장로회 대신총회 총회장은 봉헌기도에서 "헌금은 특별히 우리나라의 저출산 극복을 위해 사용하려고 한다"며 "성도들의 사랑이 담긴 이 헌금이 출산율을 높이는 마중물이 되게 해 주옵소서"라고 기도했다.

윤 대통령도 예배를 마치고 나오며 헌금함에 직접 헌금봉투를 넣었다.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서울 중구 영락교회에서 열린 2023 한국교회 부활절 연합예배 참석을 마친 뒤 헌금하고 있다. 연합뉴스


예배에 앞서 대통령 부부는 이영훈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대표총회장 등 기독교 주요 교단 지도자들과 김진표 국회의장,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오세훈 서울특별시장 등과 환담을 가졌다.

환담에서 참석자들은 부활절 계란의 의미, 한국교회의 튀르키예 지진 성금 전달, 영락교회의 역사 등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고 이도운 대변인이 전했다.

이날 예배에는 이영훈 대표총회장과 장종현 대한예수교장로회(백석) 총회장, 김운성 영락교회 담임목사, 이철 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 이순창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총회장, 소강석 새에덴교회 담임목사, 김진오 CBS사장, 변창배 CTS 다음세대 부문장 등이 참석했다.

김진표 국회의장과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 이철규 사무총장, 박대출 정책위의장,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오세훈 서울시장, 강승규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과 임종득 국가안보실 2차장, 이기정 홍보기획비서관, 이도운 대변인, 김용현 경호처장 등도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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