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석 굿닥 대표 "소비자 리뷰 빅데이타로 명의(名醫) 대신 찾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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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플란트·도수치료·라식·라섹 등 비급여 진료를 받았을 때 얼마가 나올지 가격이 적정한지 가늠하기 어렵습니다. 시술을 받을 때는 병원 별로 어떤 장단점이 있는지 알기 위해 지인의 추천을 받고 블로그를 찾으며 손품·발품을 들여야 하는게 현실입니다. 가격·서비스·상품 등에 대한 모든 정보를 총 망라해 이용자들의 편의성을 제고하는 게 목표입니다."
임진석(사진) 굿닥 대표는 9일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비급여 진료 시장은 대표적인 '레몬 마켓' 중 하나"라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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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부족한 비급여 진료, 투명성 강화가 사업 목표
소비자들은 웹서칭하고 지인들에게 진료정보 물어
손품·발품 소모 시간 커···"탐색 비용 최소화 할 것"
비급여 진료 정보 투명성 높이면 건강한 경쟁 발생
품질 좋은 서비스엔 제 값 지불하는 진료환경 조성
“임플란트·도수치료·라식·라섹 등 비급여 진료를 받았을 때 얼마가 나올지 가격이 적정한지 가늠하기 어렵습니다. 시술을 받을 때는 병원 별로 어떤 장단점이 있는지 알기 위해 지인의 추천을 받고 블로그를 찾으며 손품·발품을 들여야 하는게 현실입니다. 가격·서비스·상품 등에 대한 모든 정보를 총 망라해 이용자들의 편의성을 제고하는 게 목표입니다.”
임진석(사진) 굿닥 대표는 9일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비급여 진료 시장은 대표적인 ‘레몬 마켓’ 중 하나”라며 이같이 밝혔다. 레몬 마켓은 소비자들이 제품에 대한 정보를 잘 알기 어려운 시장을 말한다. 제 값을 알지 못하는 소비자들은 비싼 값을 주길 꺼려하다 보니 좋은 제품의 공급은 사라지고 품질이 떨어지는 제품만 남는다.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의학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을 갖추길 어렵다 보니 비급여 진료 서비스가 좋은지 나쁜지 판단할 수 없다는 얘기다. 결국 지인들의 추천과 블로그 후기 등 제한된 정보에 의존해야 하고 병원을 직접 방문하거나 인터넷 검색을 해야 하는 등 상당한 시간을 들일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임 대표의 생각이다.
굿닥은 가능한 모든 정보를 어플리케이션에 모으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먼저 보건 당국과 협력해 기본적인 수준에서 비급여 진료 정보를 공개한다. 여기에 더해 영수증에 기반한 소비자들의 리뷰가 핵심이 된다. 리뷰는 서비스가 어땠는지를 보여줄 수 있고 영수증을 통해 실제 얼마만큼의 비용을 지불했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이용자들의 리뷰 작성을 유도하기 위해 여러 인센티브를 도입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임 대표는 “정부에서도 비급여 진료에 대해 수가를 공개하기 위한 정책들을 취하고 있다”며 “이러한 작업들이 정부의 보건 정책과도 부합하는 방식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임 대표는 인센티브 제공을 통해 병원 한 곳 당 1000개의 리뷰를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1만 곳의 병원 각각에 1000개의 후기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으로 총 1000만 개의 리뷰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이 정도 규모의 데이터를 확보한다면 소비자들이 리뷰를 작성하는 과정에서 거짓으로 또는 악의적인 의도로 작성한 리뷰들은 무시할 정도의 수준이 된다는 판단이다. 굿닥은 현재 비대면 진료 서비스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엔데믹 국면으로 접어들었고 정부가 재진부터 비대면 진료를 허용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은 만큼 비대면 진료로는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굿닥은 비대면 진료 뿐만 아니라 종합 헬스케어 기업으로 도약을 꿈 꾸고 있다. 그는 “굿닥 앱을 한 달에 500만 명이 이용하는 슈퍼 앱으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임 대표는 앞으로 비급여 진료 시장이 더욱 발전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가격 정보, 품질 정보 등의 공개에 따라 시장은 더욱 투명해지고 건전한 경쟁이 이뤄질 것으로 본다. 경쟁 과다로 비급여 진료의 가격이 하락함에 따라 병원의 수익이 감소할 수 있다는 일각의 우려는 기우라고 주장했다. 임 대표는 “라면을 시켜 먹을 때와 초밥을 시켜 먹을 때 지불하려는 가격은 다르다”며 “싸다고 무조건 이용하는 것이 아니고 좋은 서비스에는 더 비싼 값을 내려고 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오히려 시장에 신뢰가 부족하다면 이용자는 더욱 줄어들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김병준 기자 econ_jun@sedaily.com사진=성형주 기자 foru82@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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