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선샤인' 황기환 지사 100년 만에 고국으로
[뉴스데스크]
◀ 앵커 ▶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에서 이병헌 씨가 연기했던 역할의 실존 인물로 알려진 독립운동가죠.
황기환 애국지사가 미국에서 순국한 지 100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옵니다.
황기환 지사의 유해를 한국으로 봉환하기에 앞서 미국 현지에서 추모식이 열렸는데요.
뉴욕에서 강나림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흑백 사진 속 청년의 영정 뒤로 태극기를 덮은 관이 따라나옵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파리위원부의 서기장으로 미국과 유럽에서 독립운동을 펼친 황기환 지사입니다.
낯선 땅에 묻혀있던 황 지사의 유해가 내일 100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옵니다.
유해 봉환을 앞두고 뉴욕에서 열린 추모식.
2008년 황 지사의 묘역을 처음으로 찾아낸 한인교회 목사는 봉환까지 15년이라는 세월이 걸렸다며 감격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장철우/뉴욕한인교회 목사] "미국 사람이 한국으로 옮겨 간다, 이거 쉽지 않아요. 연고자가 있으면 모르지만, 연고자도 없고‥"
순국 당시 기록이 정확하지 않은데다 유해를 옮기는 데 동의를 구할 후손이 없어 미국 법원을 상대로 두 차례나 봉환 소송을 했다가 무산되기도 했지만, 우리 정부의 끈질긴 설득 끝에 성사됐습니다.
[로버트 홀든/뉴욕시 의원] "(100년 전) 당시 기록에 잘못된 부분들이 있지만, 그것 때문에 한국 정부의 고통이 길어져서는 안 된다는 설득이 있었습니다."
국가보훈처가 무적으로 남아 있던 황 지사에 대한 가족관계 등록도 새로 만들면서 100년 만에 대한민국 국적도 갖게 됐습니다.
보훈처는 내일 아침 인천공항에서 독립유공자 후손들과 함께 황 지사의 유해를 맞이한 뒤 가족관계등록부를 헌정할 계획입니다.
[남궁선/국가보훈처 보훈예우국장] "해외에서 독립운동하다 순국하신 분들 한 분이라도 끝까지 더 늦기 전에 찾아서 국가 책무 완수 의미가 있다고 보고‥"
황 지사의 유해는 현지 시각 9일 뉴욕에서 출발합니다.
한국에서 봉환식을 마친 뒤 대전현충원 독립유공자 묘역에 안장될 예정입니다.
뉴욕에서 MBC뉴스 강나림입니다.
영상취재 : 안정규(뉴욕) / 영상편집 : 남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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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안정규(뉴욕) / 영상편집 : 남은주
강나림 기자(alli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472285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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