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9주기 "두려운 바다지만 외면할 수 없어"
[뉴스데스크]
◀ 앵커 ▶
오는 16일이면 304명이 목숨을 잃은 세월호 참사 발생 9년이 됩니다.
희생자 가족들은 9주기를 일주일 앞두고 사고 해역을 다시 찾았는데요.
이른 아침부터 안개가 자욱했던 바다는 9년을 버텨낸 유가족들을 위로하듯 추모식 내내 평온했습니다.
박종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새벽 2시 경기도 안산시를 떠나 목포에서 아침 일찍 해경 경비정 함에 오른 세월호 유가족들.
3시간 만에 도착한 사고 현장에는 어느새 안개가 걷혔고 무심한 파도만이 넘실거리고 있습니다.
'세월'이라는 글자가 적힌 낡은 부표가 9년째 그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희생자 가족들은 차디찬 바다에 있었을 아이 생각에 매번 바다가 두렵지만 다시 용기를 냅니다.
[김종기/세월호 희생자 김수진 학생 아버지] "고통스러운 마음 때문에 쳐다보기도 싫고 무서운 바다이기도 하지만 우리 아이들이 생을 마감한 이곳이 부모가 꼭 와야 하는 곳이라는 걸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가족들은 미리 준비해 온 하얀 국화 한 송이를 바다에 띄워보냅니다.
숨진 아이들의 이름이 하나하나 불리자 소리없이 연신 눈물만 훔치며, 사고 현장에서 시선을 떼지 못했습니다.
당시 구조활동에 참여했던 민간 잠수사도 9년 만에 처음으로 현장을 방문했습니다.
[배상웅/민간잠수사] "그때 기억들이 다시 떠오르고 음성, 냄새, 색깔이 또렷하게 보여서‥그때 좀 더 시간이 있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희생자 가족들은 이어 세월호 선체가 있는 목포 신항만을 찾아 다시는 이런 참사가 재발하지 않도록 진상규명을 포기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박종호입니다.
영상취재 : 홍경석 (목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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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홍경석 (목포)
박종호 기자(jonghopark@mokpo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472284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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