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양 46년 뒤 다시 만난 모녀 ‘싸워도 행복해’…KBS1 ‘인간극장’
임지선 기자 2023. 4. 9. 20:27
KBS 1TV <인간극장>에서는 46년 만에 만난 모녀 이야기를 준비했다.
3년 전 미국에서 충북 옥천으로 날아온 제이미(54). 제이미는 열한 살 때 미국으로 입양됐다 좋은 양부모를 만나 따뜻한 보살핌을 받았지만 양부모가 별세한 후 엄마를 찾아 한국으로 왔다. 한국을 세 차례 방문한 끝에 생모 장현자씨(76)를 찾았다. 제이미는 미국에서 다니던 회사에 사표를 내고 남편과 함께 한국으로 왔다. 그의 생모는 남편의 가정폭력에 시달리다 집을 나왔고 그사이 제이미는 미국으로 입양됐다. 장씨는 평생 보고 싶어도 짐이 될까봐 딸을 찾을 생각조차 못했다.
이들 모녀의 만남에는 숨은 공신이 있다. 제이미의 남편 데이비드. 한 지붕 세 식구의 동거가 시작됐다. 이사 첫날부터 엇박자. 모녀는 만났다하면 티격태격이다. 제이미는 어머니의 잔소리에 눈물을 보인다. 그러나 그는 이 순간도 그저 행복하다고 말한다. 놓쳐버린 46년의 세월을 다시 살아내고 있는 이들의 동거 이야기가 시작된다. 두 사람의 가슴에 남았던 상처와 그리움의 허기가 쉽게 채워질 수 있을까. 방송은 10일부터 14일까지 오전 7시50분.
임지선 기자 visi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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