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2 POINT] '안 되면 바꾼다'...박동혁 감독 3백 대신 깜짝 4백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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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혁 감독이 내세운 4백은 앞으로 시즌을 운영하는데 좋은 옵션이 될 전망이다.
충남아산은 9일 오후 6시 30분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3' 6라운드에서 부산 아이파크와 1-1 무승부를 거뒀다.
부산과의 경기 전까지 충남아산은 5경기를 치러 1승밖에 거두지 못했다.
가능성을 확인하고 내용까지 좋았기에 앞으로 4백은 충남아산 전술의 또다른 옵션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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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신동훈 기자(아산)] 박동혁 감독이 내세운 4백은 앞으로 시즌을 운영하는데 좋은 옵션이 될 전망이다.
충남아산은 9일 오후 6시 30분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3' 6라운드에서 부산 아이파크와 1-1 무승부를 거뒀다.
부산과의 경기 전까지 충남아산은 5경기를 치러 1승밖에 거두지 못했다. 직전 경기인 FC안양전에선 0-3 대패를 당했다. 충남아산이 슬로우 스타터 기질이 강하다고 해도 좋지 못한 성적이었다. 5경기에서 2골밖에 없는 게 더 뼈아팠다. 4월에 FA컵 여파로 일정이 빡빡하게 있는 만큼 승리를 통한 분위기 전환이 필요했다.
박동혁 감독은 4백을 들고 나왔다. 주로 3-4-3 포메이션으로 나서던 것과 다른 전술이었다. 장준영, 조윤성이 센터백 라인을 구성하고 바로 앞에 김종국과 김강국이 위치했다. 투 볼란치를 내세운 뒤 바로 위에 박세직을 공격형 미드필더로 뒀다. 포메이션으로 보면 4-2-3-1이었다. 성적, 득점 부진을 탈피하기 위한 방안이었다.
전반엔 효과적이었다. 포지션에 구애를 받지 않고 유기적인 플레이를 하는 부산 공격을 잘 막았다. 두 명의 미드필더는 라마스와 페신을 잘 견제했고 발이 빠른 최건주는 조윤성이 견제했다. 전반 13분 득점까지 나왔다. 박민서가 올린 크로스를 정성호가 마무리했다. 전반에 골이 터진 건 올 시즌 처음이었다.
사전 기자회견에서 "경기력은 좋은데 득점이 없어 안 되고 있다. 선제골을 넣으면 흐름을 잡을 수 있을 것이다"고 한 박동혁 감독의 말이 맞았다. 정성호 골이 나온 뒤 충남아산은 부산에 점유율은 내줬지만 이렇다할 기회를 내주지 않았다. 오히려 빠른 역습과 적극적인 경합을 바탕으로 슈팅 찬스를 포착했다.
전반 내내 부산의 공격을 완벽히 방어하고 위협적인 역습을 이어갔다. 항상 전반 20분이 되기 전에 교체를 하며 변화를 주던 박동혁 감독도 오늘 경기는 교체를 활용하지 않았다. 경기 내용이 만족스럽다는 증거였다. 후반에도 교체 없이 진행됐다. 라마스에게 실점한 뒤에도 4백을 유지했고 송승민을 넣어 수비가 아닌 공격을 강화했다.
예기치 않게 김종국이 부상으로 나가자 3백으로 바꿨다. 원래 투입하려던 김승호 대신 이학민을 넣었다. 이학민은 우측 윙백으로 나섰다. 좌측 윙백으로 강준혁이 위치했고 이은범, 장준영, 조윤성 3백 라인이 구성됐다. 부산의 맹공에도 충남아산은 실점하지 않았다. 하지만 골도 넣지 못해 1-1로 비겼다.
결과적으로 승리하지 못했지만 박동혁 감독의 깜짝 4백 활용은 긍정적이었다. 가능성을 확인하고 내용까지 좋았기에 앞으로 4백은 충남아산 전술의 또다른 옵션이 될 전망이다. 다 다양한 전술 패턴을 가지게 된 충남아산이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충남아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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