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만 포위' 고강도 훈련 이틀째…미 "과잉대응 말라" 경고
【 앵커멘트 】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 케빈 매카시 미국 하원의장 회동에 반발한 중국이 이틀째 대만을 포위한 채 고강도 군사 훈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과잉 대응하지 말라"며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베이징 윤석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기자 】 대만 코앞까지 나타난 중국 군함에 대만 해양 경비정이 경고 방송을 합니다.
▶ 인터뷰 : 대만 해양경비대 장교 - "(중국 군함은) 즉시 이곳을 떠나십시오. 계속 항해할 경우 퇴거 조치를 취하겠습니다."
항공기 70여 대와 군함 9척이 동원된 중국군의 대만 포위 훈련은 오늘(9일)도 고강도로 진행됐습니다.
특히 작년 펠로시 전 의장의 대만 방문 때는 대만을 봉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이번 훈련은 교전능력을 점검하는 실전 리허설이라는 평가입니다.
▶ 인터뷰 : 장샤오동 / 중국 72군단 여단 사령관 - "우리는 이번 전투훈련을 철저히 실전 상황에 맞게 진행합니다. 속공 화력과 정밀타격능력을 향상시키는데 중점을 두고 무기와 장비를 실전에서 활용하는 방법과 전술에 맞춰 검증하고 있습니다."
중국군은 내일(10일)은 중국 본토에서 대만과 가장 가까운 푸젠성 핑탄섬 앞바다에서 실탄 사격 훈련을 예고했습니다.
대만 역시 중국군의 훈련 모습을 면밀히 관찰하면서 전투기 훈련을 진행하는 등 군사 경계 태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대만해협의 긴장감이 고조되자 미국은 "역내 평화와 안정을 보장할 충분한 자원과 역량을 갖췄다"며 중국에 "과잉대응 하지 말라"고 경고했습니다.
미국은 중국군의 대만 포위 훈련이 시작되자마자 해상초계기를 대만 방공식별구역에 투입시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베이징에서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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