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납치 의혹’ 우크라 어린이 31명 구조

윤솔 2023. 4. 9.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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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동안 러시아에 강제로 끌려간 것으로 알려진 우크라이나 어린이 30여명이 시민단체 구조 작전 끝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왔다고 로이터통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침공이 시작된 이후로 약 1만9000명의 어린이가 러시아나 러시아가 점령 중인 크름반도로 끌려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동부와 남부 지역을 장악하고 있는 러시아는 이에 대해 어린이들의 안전을 위해 다른 곳으로 이송한 것이라며 납치 의혹을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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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라루스 국경 넘어 가족과 재회
끌려간 아이들 1만9000명 추정

전쟁 동안 러시아에 강제로 끌려간 것으로 알려진 우크라이나 어린이 30여명이 시민단체 구조 작전 끝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왔다고 로이터통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구조 작전을 계획한 인도주의 단체 ‘세이프 우크라이나’에 따르면 총 31명의 어린이가 전날 벨라루스에서 국경을 넘어 우크라이나 가족과 재회했다.
지난해 러시아가 무료로 개최한 여름 캠프에 참여했다 억류됐던 13세 우크라이나 소년이 8일(현지시간) 키이우로 돌아와 다시 만난 어머니를 꼭 끌어안고 있다. 이날 귀환은 국제형사재판소가 지난달 우크라이나 어린이 납치 혐의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함께 체포영장을 발부한 마리야 리보바벨로바 대통령실 아동인권 담당위원이 758명의 아이들을 우크라이나로 돌려보내기 위해 논의 중이라고 밝힌 지 이틀 만에 이뤄졌다. 키이우=로이터연합뉴스
마이콜라 쿨레바 세이프 우크라이나 설립자는 기자회견에서 “돌아온 아이들은 하르키우와 헤르손의 러시아 점령지에서 끌려간 아이들”이라며 “5개월간 숙소가 다섯 번이나 바뀌었다는 아이들도 있었고, 쥐와 바퀴벌레와 함께 살았다고 말한 아이들도 있었다”고 러시아군의 만행을 전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침공이 시작된 이후로 약 1만9000명의 어린이가 러시아나 러시아가 점령 중인 크름반도로 끌려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동부와 남부 지역을 장악하고 있는 러시아는 이에 대해 어린이들의 안전을 위해 다른 곳으로 이송한 것이라며 납치 의혹을 부인했다.

국제형사재판소(ICC)는 지난달 우크라이나 어린이 납치 혐의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마리야 리보바벨로바 대통령실 아동인권 담당 위원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하지만 러시아 측은 ICC의 사법 관할권을 인정하지 않고, 영장이 무효라고 주장하고 있다.

윤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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