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급 공무원 한국사 시험에 오타…수험생 "복수정답 인정하라"
【 앵커멘트 】 어제(8일) 치러진 국가직공무원 9급 공채 한국사 시험 일부 문항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오타가 있는가 하면, 일부 문항은 시점이 불분명합니다. 복수정답을 인정해달라는 이의 제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최돈희 기자입니다.
【 기자 】 논란이 된 문항은 한국사 8번 문제.
고려시대 문화유산에 대한 설명으로 옳지 않은 것을 고르는 건데, 요구하는 정답은 월정사 팔각 9층 석탑은 원나라의 석탑을 모방하여 제작했다는 보기 2번입니다.
월정사 팔각 9층 석탑은 원나라가 아닌 송나라의 석탑을 모방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보기 1번, 황해도 사리원 성불사에 있는 다포 양식 건물은 '응진전'인데 보기엔 '웅진전'으로 표기돼 있습니다.
오타입니다.
복수 정답을 인정해야 한다는 주장과 오탈자를 고르는 문제가 아니라 내용상 옳지 않는 것을 고르는 문제인 만큼 더 확실한 정답 한 개만 인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맞서고 있습니다.
불분명한 시점 때문에 논란이 이는 문항도 있습니다.
박정희 전 대통령 집권 시기에 추진된 사실을 묻는 문제.
집권 시점을 대통령으로 당선된 1963년으로 보느냐, 5.16이 발생한 1961년으로 보느냐에 따라 정답이 달라집니다.
▶ 인터뷰(☎) : 공무원 수험 전문가 - "용어 하나하나를 출제 과정에서 출제하시는 분들은 굉장히 심각하게 보거든요. 그거 하나를 되짚어보고 유사 용어가 있는지 없는지를 다 살펴야 하는 게 출제자의 업무죠. 그런 점이 미흡하지 않았나…"
인사혁신처는 오는 11일까지 이의 제기를 받아 오는 17일 확정 정답을 공개한다는 계획인데, 출제 논란으로 인해 생긴 혼란은 고스란히 수험생들의 몫입니다.
MBN뉴스 최돈희입니다. [choi.donhee@mbn.co.kr]
영상편집 : 김민지 그래픽 : 이새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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