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총선 지형] 예측 불허 ‘낙동강 벨트’…확장 꿈꾸는 野, 탈환 외치는 與

이진규 기자 2023. 4. 9.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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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4월 10일 치러지는 22대 총선에서 경남 지역은 지난해 치러진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의 흐름이 이어지느냐 아니면 두 차례 선거 이후 떨어진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지율이 반영되느냐에 관심이 쏠린다.

2018년과 2022년 두 차례 지방선거 중간에 치러진 21대 총선에서는 16개 선거구 가운데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이 12곳을 차지했지만 더불어민주당은 낙동강 벨트의 김해갑 김해을 양산을 3석을 지켜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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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 김해·양산 넘어 창원까지 노려
- 국힘, 서부경남 내부 경쟁 뜨거울 듯
- 젊은 표심 많은 거제 민심 향배 촉각

내년 4월 10일 치러지는 22대 총선에서 경남 지역은 지난해 치러진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의 흐름이 이어지느냐 아니면 두 차례 선거 이후 떨어진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지율이 반영되느냐에 관심이 쏠린다.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3석을 차지한 김해와 양산을 중심으로 한 낙동강 벨트에서 영역을 확장하느냐, 국민의힘이 수성을 넘어서 반격에 나서 낙동강 벨트 탈환에 성공하느냐가 관건이다.

21대 총선에서 부산지역 시민이 한 후보의 선거유세를 듣고 있는 모습. 국제신문DB


경남에서는 2018년 6·13 지방선거에서 대통령 탄핵과 촛불 민심의 영향으로 민주당이 도지사를 차지했고 진보 성향이 강한 김해 양산 창원은 물론 보수 세력이 강한 통영 고성 거제 기초단체장을 배출했다. 하지만 지난해 6·1 지방선거에서는 판세가 완전히 뒤바뀌었다. 18개 시·군 가운데 여당 성향인 무소속 당선자를 제외하고 민주당은 남해군수 한 곳만 차지했다. 2018년과 2022년 두 차례 지방선거 중간에 치러진 21대 총선에서는 16개 선거구 가운데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이 12곳을 차지했지만 더불어민주당은 낙동강 벨트의 김해갑 김해을 양산을 3석을 지켜냈다. 산청 함양 거창 합천에서 무소속으로 당선한 김태호 의원이 국민의힘에 입당하며 최종 성적표는 13대 3이 됐다.

이처럼 민주당은 동부 경남 지역에서는 다선 의원이 지역구를 지키고 있고 이외에도 오랫동안 기반을 다져온 후보군이 있다. 하지만 약세 지역인 서부 경남 지역에서는 선거에 나설 후보를 구하기가 어려울 수도 있다. 반면 국민의힘은 서부 경남 지역구 수성을 자신하지만 도전자 입장에 설 동부 지역은 아예 당협위원장이 없거나 있더라도 무게감이 떨어진다.

낙동강 벨트의 핵심인 김해갑과 김해을은 민주당 3선 현역인 민홍철 의원과 재선인 김정호 의원이 건재하다. 특히 민주당의 정신적 지주인 봉하마을을 지역구로 둔 민 의원의 입지가 탄탄하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한 석씩 나눠 가진 양산은 이 구도가 유지되느냐가 관심사다.

민주당은 낙동강 벨트에 더해 창원에까지 눈길을 돌린다. ‘경남의 진보 정치 1번지’로 불리는 창원 성산은 최대 격전지로 평가받는다. 진보후보 단일화 실패와 보수 성향이 강한 용지동·대원동 등 선거구 편입 여파로 지난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한 국민의힘 강기윤 국회의원과 여영국 정의당 경남도당 위원장, 민주당 허성무 전 창원시장 등 3자 구도가 예상된다.

서부 경남에서는 국민의힘 내부에서 전·현직 간 경쟁이 뜨거울 것으로 예상된다. 사천남해하동은 국민의힘 하영제 현 의원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조사를 받는 가운데 자천타천으로 출마가 거론되는 보수 후보가 넘쳐난다. 산청함양거창합천도 국민의힘 공천을 놓고 김태호 의원을 비롯한 3명의 전·현직 의원 간 치열한 격전이 전망된다. 하지만 조선 도시인 거제 지역은 젊은 층이 많아 보수 텃밭인 경남 도내에서도 민주당이 약진하는 것으로 분류돼 총선 결과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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