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가 있는 아침] 봄
경기일보 2023. 4. 9. 20:04
첫봄 품은 목련나무 가지 끝마다
햇살 향한 새끼손가락
새하얀 면사포 씌워준다는 첫사랑 약속,
찬바람 이겨낸 햇살은 두꺼운 옷을 벗긴다
봄바람에 잠 깬 호숫가
잔물결처럼 일렁이는 가슴 안고
살포시 내딛는 발자국마다
이슬 머금은 초록이 물든다
땅속 초록뱀들도 몸을 풀고
온몸으로 싹 틔우는
향기로운 봄의 목소리
가슴을 활짝 열고 맞이한다
김경점 시인
수원문학아카데미 회원
‘시인마을’ 동인
수원문인협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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