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영웅’ 임영웅 뜨니 ‘축구 영웅’ 황의조도 고공비행…4만 물결이 접수한 상암벌 [현장리포트]

남장현 기자 2023. 4. 9. 20: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보다 더 완벽할 수 있을까.

임영웅(32)의 응원을 받은 국가대표 스트라이커 황의조(31·FC서울)가 K리그 복귀골을 신고하며 팀의 대승을 이끌었다.

특히 이 경기는 친분이 두터운 황의조의 권유로 임영웅이 시축자 겸 하프타임 공연자로 나서 관심이 집중됐다.

축구동호회 활동과 다양한 경기를 '직관'하는 열성 팬 임영웅은 황의조가 보르도(프랑스)에 몸담았을 때부터 친분을 쌓았고, 서울 주장 기성용(34)과도 인연이 있어 이날 특별한 '상암벌 나들이'에 나섰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가수 임영웅이 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서울-대구전에 앞서 시축을 하고 있다. 임영웅은 서울 황의조와 특별한 인연으로 상암벌을 찾았고, K리그는 7년 만에 4만 명 넘는 관중을 기록했다. 상암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이보다 더 완벽할 수 있을까. ‘가수 영웅’이 뜨자 ‘축구 영웅’도 고공비행을 했다. 임영웅(32)의 응원을 받은 국가대표 스트라이커 황의조(31·FC서울)가 K리그 복귀골을 신고하며 팀의 대승을 이끌었다.

서울은 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구FC와 ‘하나원큐 K리그1 2023’ 6라운드 홈경기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특히 이 경기는 친분이 두터운 황의조의 권유로 임영웅이 시축자 겸 하프타임 공연자로 나서 관심이 집중됐다.

열기가 대단했다. 지난달 31일 임영웅의 방문이 공지되자 불붙은 팬심은 입장권 예매 폭주로 연결됐다. 3일 오후 발매 10여분 만에 2만 장을 넘기더니 4일 오후에는 3만 명을 돌파했고, 경기 당일 3만7000명까지 넘겼다.

최종 집계된 공식 관중은 4만5007명.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확산 이후 국내 프로스포츠 최다 기록이다. 올해 2월 25일 울산 현대-전북 현대의 K리그1 개막전의 2만8039명을 가뿐히 넘겼을 뿐 아니라, 2016년 6월 18일 서울-수원 삼성전(4만7899명) 이후 7년 만에 4만 관중을 돌파했다.

흥행몰이의 상당 지분은 임영웅의 몫이었다. 축구동호회 활동과 다양한 경기를 ‘직관’하는 열성 팬 임영웅은 황의조가 보르도(프랑스)에 몸담았을 때부터 친분을 쌓았고, 서울 주장 기성용(34)과도 인연이 있어 이날 특별한 ‘상암벌 나들이’에 나섰다.

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하나원큐 K리그1 2023’ FC서울과 대구FC 경기 전 가수 임영웅이 시축을 마친 후 황의조와 인사하고 있다. 상암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콘서트장을 옮겨놓은 듯한 경기장 분위기는 대단했다. 킥오프 3시간 전 경기장 주변 주차장이 가득 찼고, 지하철역은 인산인해였다. 중년 여성들이 압도적 비율을 차지한 가운데 전국에서 몰려온 팬클럽 ‘영웅시대’의 관전 매너도 좋았다. 팬카페에 직접 “하늘색(대구 상징) 제외한 복장”이라며 홈팀을 배려한 드레스코드를 주문한 임영웅의 요청을 그대로 따른 이들은 일반 팬들과도 스스럼없이 어울렸다.

황의조도 힘을 냈다. 서울의 전방을 책임진 그는 긴 침묵을 깨고 전반 11분 페널티킥으로 K리그 복귀골을 신고했고, 나상호의 추가골(전반 33분)로 2-0으로 앞서있던 전반 41분에는 상대 문전에서 파울을 유도해 팔로세비치의 직접 프리킥 득점에 일조했다. 그는 “경기를 앞두고 임영웅이 ‘한 골 넣자’고 했고, 약속을 지켰다”며 활짝 웃었다. 안익수 서울 감독도 “임영웅의 방문에 감사하다”고 고마워했다.

상암 |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Copyright © 스포츠동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