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발리 해변서 고래 사체 발견...이달 들어 세 번째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인도네시아 발리 해변에서 이달 들어 세 번째로 고래 사체가 발견됐습니다.

인도네시아 데틱 뉴스 등에 따르면 8일 오후 발리 서부 젬브라나 지역의 예레 해변에서 수컷 향유고래 한 마리가 발견됐습니다.

몸길이 17ｍ가 넘는 이 고래는 발견됐을 때 이미 숨진 상태였습니다.

발리 당국은 마르고 병든 것처럼 보이는 고래의 폐에서 약간의 출혈이 발견됐고, 결장은 액체로 가득 차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당국은 사망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고래 사체를 육지로 끌어올려 부검한 뒤 매장할 계획이라며 부검 결과가 나오기까진 3주 정도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발리 해변에 대형 고래 사체가 밀려 들어온 것은 이달 들어서만 3번째입니다.

지난 1일에는 몸길이 11ｍ의 긴수염고래가 해변에서 죽은 채 발견된 데 이어 5일에는 18ｍ의 향유고래 사체가 발리 동부 클룽쿵 지역에서 발견됐습니다.

일부 환경 단체는 인도네시아에서 버려지는 수많은 환경 폐기물을 고래들이 먹고 숨지는 경우가 많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는 중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해양 쓰레기를 많이 배출하는 나라로, 2018년 인도네시아 해변에 좌초된 향유고래의 배 속에서 다량의 플라스틱 컵과 비닐봉지 등이 나와 충격을 주기도 했습니다.

YTN 김태현 (kimt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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