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부천, 1기 신도시와 원도심 광역지구로 종합 개발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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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9일 "부천 중동 1기 신도시 지구 재정비가 현안이지만 더 넓고 인구가 밀집되고 노후화된 원도심도 광역지구로 개발하면서 도시 재정비를 위한 제도적 지원책도 충분히 검토해볼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원 장관은 이날 오후 2시 부천아트센터에서 '부천 중동신도시 및 원도심 재정비 사업의 성공적 수행을 위한 부천시·한국토지주택공사(LH) 기본업무 협약식'에 참석, 서명 직후 모두발언에서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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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계획도시특별법 국회 조속 통과 노력"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9일 "부천 중동 1기 신도시 지구 재정비가 현안이지만 더 넓고 인구가 밀집되고 노후화된 원도심도 광역지구로 개발하면서 도시 재정비를 위한 제도적 지원책도 충분히 검토해볼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원 장관은 이날 오후 2시 부천아트센터에서 '부천 중동신도시 및 원도심 재정비 사업의 성공적 수행을 위한 부천시·한국토지주택공사(LH) 기본업무 협약식'에 참석, 서명 직후 모두발언에서 이같이 말했다.
원 장관은 "부천 원도심은 조성 당시부터 녹지 비율도 10%밖에 안 되고 신도시마저 주차난이 심각해 한때 80만을 훌쩍 넘겼던 인구가 많이 노후·밀집된 환경에서 살아왔다"면서 "용적률도 높은 상황이라 그냥 단지별 재건축으론 어려움도 겪을 수 있다"고 했다. 또 "몇차례 정비사업이 진행되다 안 되면서 갈등이 얽혀 있다"고 그간 배경을 설명했다.
현재 국토부는 '노후계획도시 정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을 추진 중이다. 원 장관은 "이번 특별법은 1기 신도시를 포함해 노후계획도시 전반에 적용하도록 돼 있다"며 "부천시가 종합적으로 잘 정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조용익 부천시장은 "공간복지의 개념을 갖고 올해는 공간과 경제라는 큰 두 가지 이슈를 갖고 갖고 갈 것"이라며 "새로운 공간과 환경에서 시민이 살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 노후도시 재정비 사업 관련해 가진 모든 역량을 쏟겠다"고 화답했다.
이날 행사에는 조용익 부천시장, 이한준 LH 사장, 더불어민주당 설훈(경기 부천시을) 의원, 중동신도시 정비 총괄기획가(MP·Master Planner)를 맡고 있는 송하엽 중앙대 건축학부 교수 등 다수 관계자가 참석했다.
특히 간담회에 참석한 주민들은 사업 추진 시기와 방식 등을 질문하며 열띤 관심을 보였다.
원 장관은 주민과의 질의응답이 끝난 뒤 "노후계획도시 정비를 통해 주차난, 층간소음 등 주거환경이 개선되고 특색있는 도시로 재창조되기 위해서는 주민 의견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앞으로도 지자체와 협력해 정책 소통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약 5시간 걸쳐 노후아파트단지·공공도심주택복합사업 현장 등 방문 일정 소화
이번 현장 방문은 지난 2월 9일 열린 '국토교통부장관-1기 신도시 지자체장 간담회'에서의 각 지자체장 방문 요청에 따라 이뤄진 것이다. 지난달 21일 고양일산과 26일 군포산본에 이어 세 번째로, 노후계획도시 주거실태를 확인하고 현장 소통을 강화한다는 취지다.
이날 한 시간가량 이어진 협약식 및 주민간담회 직후 원 장관은 4시간 40여분에 걸쳐 부천 시내 포도마을과 보람마을부터 미리내마을과 복사골마을 등으로 이어지는 노후아파트단지 밀집지역, 공공 도심주택복합사업 현장인 원미지구, 원미뉴타운 해제지역을 도보로 방문, 주민 의견을 직접 청취하는 시간을 가졌다.
주민들은 "중앙공원을 지하주차장으로 이용할 수 있으면 좋겠다", "학군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 "아파트도 상가도 단독주택도 비가 오면 물이 샐 정도로 노후화돼 있는데 빠른 개발이 시급하다" 등의 애로를 호소했다.
이날 원 장관이 방문한 노후아파트단지의 경우 1990년대 이전 건축 단지부터 2000년대 초반 건축 단지까지 다양한데, 아직 리모델링이나 재건축 등 사업 방향이 확정되지 않은 단계다.
원미지구의 경우 저층 공동주택과 상가건물이 즐비한데, LH가 주도해 개발 기간을 8~9년 정도(민간 약 15~18년 소요)로 단축한 공공 도심주택복합사업 지역으로 2021년 6월 지정된 바 있다.
원미뉴타운 해제지역은 개발 사업이 무산되면서 소규모 재건축에 성공한 신축 고층 아파트 단지와 저층 낙후 주거지가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혼재하는 상황이다.
sab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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