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에 필로폰 섞어 퀵서비스로 전달…음료 제조책 등 2명 영장
【 앵커멘트 】 '강남 학원가 마약 음료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범행에 가담한 2명을 추가로 붙잡아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한 명은 우유에 필로폰을 섞어 음료를 만들어 퀵서비스를 통해 서울로 배송했고, 한 명은 중계기를 이용해 협박전화의 실제 발신지가 중국인 점을 숨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심가현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강남 학원가에서 학생들을 상대로 마약 음료를 나눠준 아르바이트생은 모두 4명.
경찰이 이들에게 음료를 만들어 전달한 길 모 씨와 학부모 협박에 가담한 김 모 씨 등 '중간책' 2명을 추가로 붙잡아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제조책'으로 꼽히는 길 씨는 강원도 원주시에서 필로폰과 우유를 섞어 마약음료를 만들었습니다.
이후 이를 고속버스와 퀵서비스를 이용해 서울로 보내 아르바이트생 4명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김 씨는 음료를 마신 학생의 학부모에게 협박 전화를 거는 과정에서 중계기를 이용해 중국발 번호를 국내 휴대전화 번호로 변조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둘은 모두 한국인으로, 서로 아는 사이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구직 사이트에서 IP를 우회해 아르바이트생을 모집하고 음료를 학원가 등에 유포하도록 지시한 중간책도 추적하고 있습니다.
추가로 붙잡힌 길 씨와 김 씨, 두 명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은 내일(10일) 오후 3시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MBN뉴스 심가현입니다. [gohyun@mbn.co.kr]
영상편집 : 오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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