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술 운전에 9살 끝내 숨져…운전자 “소주 반병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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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음주운전 차량이 대낮에 인도를 덮쳐 초등학생 4명이 치었다는 소식 전해드렸었는데,
한 아이가 끝내 숨졌습니다.
소주 반 병을 마셨다는 운전자는 사고 당시 기억이 안 난다고 진술했습니다.
그의 기억에서 사라진 사고 당시 화면을 입수했습니다.
홍진우 기자입니다.
[기자]
한적한 사거리 초등학생 4명이 인도를 걸어갑니다.
그순간 흰색차량이 빠른 속도로 교차로에 진입하더니 좌회전합니다.
크게 빙 돌던 차량은 갑자기 중앙선을 넘어 아이들이 걷던 인도를 그대로 덮칩니다.
어제 오후 2시20분쯤 대전 둔산동에서 일어난 음주운전 사고 순간입니다.
이 사고로 초등학생 4명이 치었는데 크게 다쳤던 9살 여자아이는 오늘 새벽 끝내 숨졌습니다.
다른 아이들은 생명에 지장이 없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현장에서 체포된 60대 운전자는 면허 취소 수준의 만취 상태였습니다.
60대 운전자는 점심 때 지인 모임에서 소주 반병 정도를 먹었고, 사고 당시 기억이 없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만취 상태로 8km 정도 도심을 누빈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 관계자]
"본인은 잘못을 인정하죠. 애가 죽었는데 죄송하다고 하고 잘못을 깊이 뉘우치고 있죠."
경찰은 이른바 민식이법을 적용해 60대 운전자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어린이보호구역에서 안전운전 위반으로 만 12세 미만 어린이를 사망하게 하면 무기 또는 3년 이상의 징역에 처해집니다.
[나유신 / 변호사]
"기소는 당연히 될거고, 어린이보호구역에서 어린이를 피해자로 발생을 했다라면 형이 엄청 세지는 거죠."
숨진 9살 아이의 유족들은 가해 운전자에 대해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채널A뉴스 홍진우입니다.
영상편집: 이태희
영상제공: 대전시
홍진우 기자 jinu0322@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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