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전원위, 선거제 인식 넓히는 계기 되길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대통령제는 소선거구제와 친하고 중대선거구제는 의원 내각제와 친한 제도입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월 기자간담회에서 한 말이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이 "중대선거구제로의 선거제 개편이 필요하다"고 발언한 데 우회적으로 반박한 것이다.
연초부터 이어져 온 선거제 개편 논의가 소선거구제인가 중대선거구제인가, 국회의원 수를 늘려야 하나 줄여야 하나 그대로 둬야 하나 정도에 불과한 것도 어쩌면 그래서일지도 모른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월 기자간담회에서 한 말이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이 “중대선거구제로의 선거제 개편이 필요하다”고 발언한 데 우회적으로 반박한 것이다.
'대통령제에 중대선거구제는 적합하지 않다'는 것은 이 대표만의 생각은 아니어서 정치권·학계 등지에서 종종 볼 수 있다.
하지만 사실에 부합하는 주장일까? OECD에 가입한 38개국 가운데 대통령제인 나라는 7개인데 이 중 소선거구제를 운용하는 곳은 한국과 미국뿐이다.
내각제 국가 중에는 중대선거구제를 채택한 경우가 많기는 하지만 뉴질랜드, 캐나다, 독일, 일본, 영국, 이탈리아, 헝가리 등 소선거구제인 나라도 꽤 된다. 사실은 세계 여러 나라가 다양하게, '공식'이랄 것이 없는 형태로 선거 제도를 운용하고 있는 것이다.
이 대표 등이 의도적으로 사실과 다른 주장을 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사실 '뽑는 이'든 '뽑히는 이'든, 선거 제도에 관해 '잘'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연초부터 이어져 온 선거제 개편 논의가 소선거구제인가 중대선거구제인가, 국회의원 수를 늘려야 하나 줄여야 하나 그대로 둬야 하나 정도에 불과한 것도 어쩌면 그래서일지도 모른다.
국회가 10일부터 나흘간 ‘전원위원회’를 개시한다. 딱 1년 남은 내년 총선에 적용할 선거제 개편 방향을 본격적으로 모색하기 위함이다. 앞서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는 △중대선거구제+권역별·병립형 비례대표제 △소선거구제+권역별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개방명부식 대선거구제+전국·병립형 비례대표제 등 세 안이 담긴 결의안을 내놓았는데, 전원위에서는 국회의원 100명이 이 결의안을 토대로 토론을 벌이고 합의안을 도출할 예정이다.
선거제 개편은 각 당마다, 의원 개인마다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히고설킨 문제다. 따라서 이번에 과연 생산적인 토론이 이뤄지겠느냐는 비판이 있지만, 그래도 20년 만에 열리는 전원위가 선거 제도에 관한 우리 인식의 지평을 넓히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 꼭 이번에 반영되지는 않더라도, 시민들에게 다양한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보여 줬으면 좋겠다.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엄마하고 삼촌이랑 같이 침대에서 잤어" 위장이혼 요구한 아내, 알고보니...
- '조롱 논란' 박수홍♥김다예, 딸 출생신고 철회 "비상사태"
- "파병 온 북한군, 인터넷 자유로운 러시아서 음란물에 중독"
- 이윤진 "'밤일'한다는 루머, 억장 무너져…열애설도 가짜"
- '성관계 중독' 23세女 "남자면 다 잤다" 고백…이유는 [헬스톡]
- 명태균, 김 여사에 "청와대 가면 뒈진다"…용산행 관여?
- 반반 부부의 결말은 남편 공금 횡령? 코인 투자 전 재산 날릴 위기
- '이혼' 함소원, 전남편 진화와 결별 후 근황…헌 옷 팔아
- 김종인 "윤, 아직도 현상 인식 잘못해…그래선 정상적 국정 운영 불가"
- "100마리가 꿈틀"…설사하던 2살 아기 뱃속에서 나온 '이것' 충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