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대 할머니 쓰러지자 현금 쓰윽 챙긴 구급대원...그의 최후는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kdk@mk.co.kr) 2023. 4. 9. 19:30
영국의 한 구급대원이 응급환자의 집에서 현금을 챙기는 영상이 공개됐다고 BBC 등 외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4일 열린 재판에서 영국 슈롭셔주 슈루즈베리의 응급대원 마크 타이틀리(58)는 자신의 절도 혐의를 인정했다. 법원은 그에게 18주간의 집행유예를 선고하고 120시간의 봉사활동과 함께 530파운드의 벌금, 187파운드의 배상금을 내라고 명령했다.
그는 지난해 6월 29일 94세의 할머니가 정원에서 쓰러졌다는 소식을 듣고 현장으로 출동했다. 환자는 20여분 가량 심폐소생술을 받았지만 결국 사망판정을 받았다.
마크 타이틀리는 연명치료포기 각서를 찾는다는 명목으로 환자의 자택 안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거실에서 플라스틱 상자에 놓인 현금을 보자 자신의 호주머니로 가져갔다. 그가 당시 훔친 현금은 60파운드(한화 약 10만원) 정도로 파악됐다.
하지만 거실 천장에 CCTV가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자 당황한 그는 현금을 제자리에 돌려놓았다.
하지만 때는 이미 늦었다. 사망한 할머니의 아들은 이 영상을 보고 “역겹다”고 비판했다.
그는 현금을 가족에게 전달하기 위해 돈을 챙겼다고 경찰에서 주장했다. 결국 절도를 인정한 그는 집행유예 12개월을 선고받고 퇴사했다.
네이선 허드슨 영국 최고 구급대장은 “이러한 행동은 우리의 모든 명성에 오점을 남긴다”라며 “매우 유감스럽다. 이런 일은 아직 현직에 있는 직원들을 훨씬 더 힘들게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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