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마약 음료’ 100병 만들어 18병 뿌렸다…국내서 제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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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대치동 학원가에서 벌어진 마약 음료 사건의 일당, 지금까지 6명이 붙잡혔습니다.
채널A 취재 결과, 마약음료 100병 가운데 18병을 실제 범행에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중국에 있는 이번 사건의 몸통, 우리나라 국적의 한 남성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강보인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 강남 학원가 마약 음료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은 실제로 학생들에게 배포된 마약 음료는 모두 18병인 것으로 확인했습니다.
중국에 있는 총책이 원격으로 강원도 원주에 있는 20대 공급책에게 마약 음료 제조를 지시했고, 이 공급책이 던지기 수법으로 필로폰을 구매해 마약 음료 100병을 제조했습니다.
이를 고속버스와 퀵서비스를 이용해 아르바이트생 4명에게 전달됐고, 이 중 18병이 대치동 학원가 일대에서 배포된 겁니다.
배포되고 남은 것 가운데 30여 병은 경찰이 압수했고 나머지는 일당 중 누군가 폐기했습니다.
지금까지 확인된 피해자는 모두 8명.
기존에 파악된 학생 6명, 학부모 1명 등 7명 외에도 학생 1명이 추가로 확인됐습니다.
해당 피해자는 지난 3일 오후 6시쯤 대치동 학원가에서 마약 음료를 건네받아 마셨지만, 별다른 증상이 없어 신고는 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수정 /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아주 소량을 먹어도 신경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일단 신고를 하고 의료적인 진료를 받는 것이 꼭 필요해 보입니다."
마약 음료를 받기만 하고 복용하지 않은 피해자에게도 협박성 연락이 간 걸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보이스피싱과 퐁당 마약을 결합한 신종 범죄로 보고, 이 사건을 기획한 대한민국 국적의 중국내 총책을 특정하고, 행방을 쫓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강보인입니다.
영상편집: 배시열
강보인 기자 riverview@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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