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커룸서 축하받은 손흥민 "놀라운 성과, 큰 책임 느껴"

기사내용 요약
감독 비롯해 페리시치·히샤를리송·케인 EPL 100호골 축하
"어린 선수들도 EPL에서 성과 거둘 수 있다는 본보기 되길"

[런던=AP/뉴시스]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가운데)이 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과 2022~23 EPL 홈경기에서 선제골이자 자신의 EPL 통산 100번째 골을 터뜨린 뒤 동료들과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3.04.09.

[서울=뉴시스] 박상현 기자 =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얼굴에 웃음꽃이 피었다. 손흥민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00호골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한 뒤 라커룸에서 동료들로부터 격한 축하를 받았다.

토트넘 구단은 9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과 2022~23 EPL 홈경기에서 2-1로 이긴 뒤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라커룸에서 손흥민에게 축하를 보내는 동영상을 내보냈다.

경기를 마치고 라커룸에 들어온 손흥민은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누다가 이반 페리시치의 진한 포옹을 받았다. 페리시치는 이날 손흥민의 EPL 100번째 골을 만드는 데 결정적인 어시스트를 했다.

이어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감독 대행이 손흥민을 불러 격하게 포옹했다. 손흥민 역시 미소를 지으며 스텔리니 감독의 등까지 쳐가며 기쁨을 나눴다. 스텔리니 감독이 "손흥민의 골로 우리가 승리할 수 있었다"고 말하자 선수들의 박수가 터져나왔다.

곧바로 경기 최우수선수(MVP) 인터뷰를 마치고 라커룸으로 들어온 해리 케인이 손흥민과 포옹을 나눴다.

손흥민이 인사말을 통해 "동료들이 있어 놀라운 성과를 냈다. 매우 특별한 날"이라며 "이제 8경기 남았다"고 하자 다시 한번 동료들의 환호성이 터져나왔다. 손흥민 양 옆에 있던 케인과 히샤를리송도 크게 박수치며 손흥민의 100번째 골을 축하했다.

한편 손흥민은 영국 BBC와 스카이스포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서도 EPL 100번째 골 소감을 전했다.

손흥민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아시아 선수로 첫 EPL 100번째 골을 넣게 돼 자랑스럽다. 그동안 내게 성원을 보내준 모든 감독과 동료, 친구, 가족들에게 감사한다"고 밝혔다.

또 손흥민은 BBC와 스카이스포츠 인터뷰에서 "모든 아시아인들과 한국인, 그리고 아시아 전역에서 나의 성과를 봤으면 좋겠다"라며 "아시아 선수로 처음 기록을 세웠지만 막중한 책임감도 함께 느끼고 있다. 내가 다른 사람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어 이제 막 축구를 시작하는 어린 선수들이 EPL에서 놀라운 일을 할 수 있다고 믿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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