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드라마 '꽃피는 팔도강산'·'옛날의 금잔디' 김수동 PD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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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근대화 성과를 보여준 KBS 일일드라마 '꽃피는 팔도강산'(1974)을 흥행시키는 등 197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KBS 드라마를 이끈 김수동 PD가 별세했다.
KBS에서 당시 드라마 제작부서가 속해있던 예능국의 제작주간, 국장 등을 지냈으며, 1992년 퇴직한 이후에는 삼화프로덕션 이사, 제작본부장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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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강애란 기자 = 한국 근대화 성과를 보여준 KBS 일일드라마 '꽃피는 팔도강산'(1974)을 흥행시키는 등 197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KBS 드라마를 이끈 김수동 PD가 별세했다. 향년 89세.
9일 유족에 따르면 김 PD는 노환으로 지난 7일 세상을 떠났다.
서울에서 태어난 고인은 가족을 따라 일본으로 건너가 일본에서 고등학교와 대학교를 나왔고, 다이에이 영화사에 들어가 오즈 야스지로, 마스무라 야스조 등 일본 명감독 밑에서 일을 배우며 연출자의 길을 걸었다.
일본에 촬영을 왔던 신상욱 감독과 인연을 맺으며 영화 '만가'(1965)로 한국에서 감독으로 데뷔했고, 1972년 KBS에 입사해 TV 연출가로 활동 무대를 옮겼다.
고인의 대표작인 '꽃피는 팔도강산'은 김희갑, 황정순, 장민호, 최은희, 도금봉, 박노식, 태현실 등 당대 최고의 스타들이 총출동한 작품이다.
대한항공의 유럽 취항, 포항제철(포스코) 용광로 가동과 같은 실화 소재를 주인공인 가족들의 서사에 잘 녹여내면서 큰 인기를 끌었다.
또 야외 촬영이라는 개념이 없었던 당시 중계차를 타고 팔도강산을 돌아다니며 촬영을 한 첫 드라마로, 드라마 제작방식에 변화를 가져온 작품으로도 꼽힌다.
고인은 신인 작가나 배우 등용문인 KBS 단막극의 전성시대를 이끌었다.
가부장적 사회의 일반적인 부부의 모습을 벗어난 남녀관계를 그린 '말희'(1977), 추석을 맞아 고향을 찾아가는 각양각색의 사람들을 그린 '달맞이꽃'(1986), 부모들이 스스로 노후대책을 세워가며 살아가는 이야기 '옛날 나 어릴적에'(1993), 전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면서 얻는 인생의 참된 의미를 그린 '끈'(1995) 등을 연출했다.
일일드라마 등 장편 대표작으로는 뼈아픈 역사 속에서도 꿋꿋이 자신을 지키는 한 여자를 그린 '길'(1981), 사람들의 정을 따뜻하게 그려낸 가족드라마 '옛날의 금잔디'(1991)를 비롯해 '비오는 날 오후'(1992), '유혹'(1996) 등이 있다.
KBS에서 당시 드라마 제작부서가 속해있던 예능국의 제작주간, 국장 등을 지냈으며, 1992년 퇴직한 이후에는 삼화프로덕션 이사, 제작본부장을 지냈다. 백상예술대상과 서울시 문화상을 수상했다.
ae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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