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기골' 퍼부은 수원FC, 대전에 5-3 역전승…전북은 2연패 탈출

멀티골을 터트린 수원FC 라스가 세러머니를 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프로축구 K리그1 수원FC가 소나기골을 퍼부으며 대전하나시티즌의 개막 5경기 무패 행진에 제동을 걸었다.

수원FC는 9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란 하나원큐 K리그1 2023 6라운드 홈 경기에서 대전에 5-3 역전승을 거뒀다.

멀티골을 넣은 라스와 결승골을 책임진 윤빛가람의 활약이 빛났다. 대전은 후반전 1명이 퇴장 당해 어려움을 겪었다.

수원FC는 6위(승점 7·2승 1무 3패)로 3계단 점프, 상위권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앞서 5경기에서 3골에 그치며 부진하던 수원FC는 이날 후반에만 5골을 폭발, 2연패를 끊어냈다.

개막 무패 행진을 5경기에서 마감한 대전은 3승 2무 1패(승점 11)를 기록, 4위를 유지했다.

대전이 전반 4분 만에 터진 이현식의 시즌 첫 득점으로 앞서나갔다.

이현식은 상대 수비진이 빼낸 공을 페널티아크 오른쪽에서 골대 반대편을 노리는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선제골을 뽑았다.

수원FC는 정재윤, 장재웅 등 22세 이하(U-22) 자원을 전반 12분에 불러들이고 이승우, 이광혁 등 공격수들을 투입했다. 하지만 2번째 골도 대전의 차지였다.

결승골 넣은 수원FC 윤빛가람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전반 38분 왼쪽 측면에서 티아고가 상대 골키퍼 노동건이 뛰어나와 비어 있는 골대를 향해 슈팅을 날려 골을 만들었다.

수원FC 베테랑 풀백 이용이 추격골을 넣었다. 후반 11분 라스가 내준 공을 오른쪽에서 강하게 때려 골망을 흔들었다.

그가 지난해 여름 전북 현대를 떠나 수원FC에 입단한 뒤 넣은 첫 골이었다.

대전이 후반 티아고의 문전 슈팅으로 3-1을 만들면서 승부가 대전 쪽으로 기우는 듯했다.

그러나 라스가 해결사로 나섰다. 후반 20분 이용이 뒤에서 한 번에 넘겨준 공을 중거리슛으로 마무리해 2-3으로 따라붙는 추격골을 만들었다.

자신의 시즌 마수걸이 득점이었다.

4분 뒤에는 동점골까지 뽑았다. 수원FC 윤빛가람의 크로스가 대전 센터백 조유민의 핸드볼 파울이 되자 라스가 키키로 나서 골로 연결했다.

라스는 대전 수비수 안톤의 퇴장도 유도해냈다. 후반 30분 라스가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맞자 안톤이 유니폼을 잡아끌어 곧바로 레드카드를 받았다.

결승골은 '캡틴' 윤빛가람의 차지였다.

윤빛가람은 후반 35분 이광혁이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머리로 받아 4-3을 만들었다.

후반 42분에는 문전 혼전 상황에서 무릴로가 수원FC 승리에 쐐기를 박는 골을 터뜨렸다.

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 인천 Utd의 경기. 전북 아마노 준이 선제골을 넣고 코치진에게 달려가고 있다. [연합뉴스]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는 전북 현대가 인천 유나이티드를 2-0으로 물리치고 2연패에서 탈출했다.

전북은 올 시즌 2번째 '멀티골 무실점' 경기를 펼치며 7위(승점 7·2승 1무 3패)로 한 계단 올라섰다.

인천은 1승 2무 3패로 승점 5를 기록 중이다.

양 팀 모두 전반전 공격에 활로를 찾지 못하고 지루한 탐색전을 이어갔다.

특히 전북은 전반 40분 류재문의 중거리 슈팅이 나오기 전까지 '슈팅 0개'를 기록했다.

전북은 후반 시작과 함께 공격진을 대거 교체했다. 구스타보, 한교원, 이민혁을 빼고 부상에서 돌아온 이동준과 송민규, 하파 실바를 투입했다.

전방에서 활력을 높인 전북은 결국 후반 12분 아마노의 선제골로 앞서나갔다.

아마노는 인천 수비진이 걷어낸 공이 자신에게 오자 빠르게 슈팅해 골망을 흔들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 팀을 옮긴 아마노의 전북 데뷔골이었다.

전북 실바는 후반 43분 류재문의 긴 패스를 받아 페널티지역까지 돌파해 들어가 2-0 쐐기골을 꽂았다.

전북은 지난 경기까지 호화 외국인 공격진이 한 골도 넣지 못해 아쉬움이 컸다.

그러나 이날 2명의 외국인 선수가 골을 터트려 숨통이 트였다.

[전경우 마니아타임즈 기자/ckw862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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