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소에서 만난 명-낙…이낙연 “원칙 있는 패배가 낫다”

김유빈 2023. 4. 9.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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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가 무려 13개월 만에 재회했습니다.

두사람 사이엔 덕담만 오갔지만, 이 전 대표는 다른 의원들에게 현재 정치에 대한 아쉬움도 밝혔습니다.

김유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지도부와 함께 이낙연 전 대표 장인의 빈소를 찾았습니다.

대선 경선에서 경쟁한 두 사람이 재회한 건 13개월 만입니다.

이 대표는 만남의 의미에 대해 말을 아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오늘 재회에 여러 정치적인 해석들이 있는데요. 한 말씀만 부탁드립니다.) .... (오늘은 조문 오신 거니까요.)"

[한민수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이재명 대표께서 미국에서 연구하신거, 생활하신거 물어보셨고 거기 대해서 이낙연 대표께서 설명하시는 그 정도의 말씀들이 있었습니다."

이 전 대표는 당내 현안에 대한 언급 없이 이 대표에게 당을 잘 이끌어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하지만 빈소를 찾은 다른 의원들에게는 현재 정치 상황에 대한 아쉬움도 밝혔습니다.

특히 김대중 정신을 강조하며, "원칙없는 승리보다 원칙있는 패배가 더 나을 수 있다", "김대중 정신과 노무현 정신은 우리 당의 큰 자산인데 그 정신을 살리지 못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병훈 / 더불어민주당 의원]
"정치를 하려면 김대중 대통령 정신을 계승하는 노력이 여야 다 필요하지 않은가 그런 취지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정치권에서는 이 전 대표 귀국을 계기로 친이낙연계 등 비명계가 결집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이 전 대표는 18일까지 국내에 머문 뒤 미국으로 돌아갔다가 오는 6월 귀국할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김유빈입니다.

영상취재 : 이 철 정기섭
영상편집 : 이승근

김유빈 기자 eubini@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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