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숭이두창’ 첫 지역 감염 추정 환자 발생… 방역 당국 비상

송민섭 2023. 4. 9. 19:1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내에서 6번째 엠폭스(MPOX·'원숭이두창') 환자가 발생함에 따라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지난해 11월 발생한 엠폭스 4번째 환자의 경우 3번째 환자의 피부병변 검체를 채취하다 주삿바늘에 찔려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엠폭스가 동성 간 성적 접촉 과정에서 매개되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서 사회적 시선을 의식한 확진자가 감염 의심 증상이 있어도 의료 기관을 찾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6번 환자 해외여행 이력 없어
3월 말부터 피부 발진 등 증상
밀접 접촉자 감염 위험 우려

국내에서 6번째 엠폭스(MPOX·‘원숭이두창’) 환자가 발생함에 따라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최근 3개월 동안 해외에 다녀온 적이 없는 국내 첫 지역사회 감염 사례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서다.

9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내국인 A씨는 지난 3일 피부 발진이 낫지 않는다며 의료 기관을 찾았다. 해당 의료 기관은 다른 감염병 검사를 실시했으나 모두 음성이 나와 엠폭스 감염 의심으로 관할 보건소에 신고했다. 질병청의 유전자 검사 실시 결과 지난 7일 엠폭스 양성으로 확진됐다.
국내 첫 원숭이두창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 2022년 6월 인천공항 제1터미널 입국장 TV에 원숭이두창 관련 뉴스가 나오고 있다. 뉴스1
A씨는 방역 당국의 역학조사 및 출입국기록 확인 결과 최근 3개월 이내 해외 여행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발생한 엠폭스 국내 환자 5명은 모두 해외 유입 연관성이 있었다. 특히 지난해 11월 발생한 엠폭스 4번째 환자의 경우 3번째 환자의 피부병변 검체를 채취하다 주삿바늘에 찔려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당국은 이번 6번째 환자가 지난달 중순 발생한 5번째 환자와 연관이 없고 4번째 환자가 발생한 지 4개월여 후 발생했다는 점에서 지역사회 방역 체계에 포착되지 않은 ‘숨은 확진자’가 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엠폭스가 동성 간 성적 접촉 과정에서 매개되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서 사회적 시선을 의식한 확진자가 감염 의심 증상이 있어도 의료 기관을 찾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또 A씨가 의료 기관을 방문하기 수일 전인 지난달 말부터 피부 발진 증상이 있었다는 점에서 접촉자들 역시 감염 위험에 노출됐을 것으로 우려된다.

송민섭 선임기자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