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잠항 시간·거리 늘려 또 ‘수중핵어뢰’ 시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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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비밀병기'로 내세우는 수중 핵 드론 '해일'을 또 시험발사했다고 밝혔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8일 "해당 국방과학연구기관에서 4월 4일부터 7일까지 수중전략무기체계 시험을 진행했다"며 "4일 오후 함경남도 금야군 가진항에서 시험에 투입된 핵 무인 수중공격정 '해일-2형'은 1000㎞의 거리를 모의해 조선 동해에 설정된 타원 및 8자형 침로를 71시간 6분간 잠항해 7일 오후 목표 가상 수역인 함경남도 단천시 용대항 앞바다에 도달했으며 시험용 전투부가 정확히 수중기폭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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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일-2, 71시간 잠항해 수중 기폭”
한·미 감시망 뚫고 남한 공격 가능
전문가 “한·미 공조 방어체계 시급”
3월 21∼23일 시험했다며 최초 공개한 수중 핵 드론 ‘해일’은 59시간 12분간 잠항해 8자형으로 다녔다고 했다. 두 번째로 공개한 ‘해일-1형’은 3월 25∼27일 진행한 시험에서 41시간 27분간 타원형 침로를 잠항해 600㎞ 거리를 이동했다고 밝혔다. 세 번째 공개인 이번 ‘해일-2형’은 ‘해일’보다 잠항 시간이 길고, ‘해일-1’보다 항행 거리가 길다. 더 오랫동안 몰래 우리 해역을 돌다가 목표 지점에서 폭발시킬 수 있다는 위협인 셈이다. 한반도 길이가 약 1800㎞인 만큼 한·미의 해상 감시망을 우회해 남한 최남단에 몰래 들어와 공격하는 게 가능하다는 암시로도 풀이된다. 또 일련번호를 붙여가며 다양한 종류로 개발 중임을 드러냈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해일’은 무인화, 자동화, 지능화된 무기로 강조되고 있다”며 “북한이 중국과 러시아와의 밀월을 심화하는 정세 속에서 그 어느 때보다 자신감을 갖고 전략무기체계의 진화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김예진 기자 ye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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