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위 3번, 3위 3번’ 이예원, KLPGA 국내 개막전서 첫 우승
지난해 우승 없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신인상을 받았던 이예원(20)이 올해 처음 나선 대회에서 첫 우승을 달성했다.
이예원은 9일 롯데스카이힐 제주 컨트리클럽(파72·6370야드)에서 열린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총상금 8억원) 4라운드를 6타 차 단독 선두로 출발했다. 버디 2개, 보기 3개로 1타를 잃어 최종 합계 6언더파 282타를 쳤다. 공동 2위 전예성(22)과 박지영(27·이상 3언더파)을 3타 차로 제치고 우승 상금 1억4400만원을 받았다.
이예원은 지난 시즌 2위와 3위를 각각 3번씩 했을 만큼 꾸준히 우수한 성적을 냈다. 우승 없이도 상금 랭킹 3위(8억4978만원), 대상 랭킹 4위에 올랐다. 지난 겨울 호주에서 56일 동안 쇼트게임 훈련에 집중했다고 한다. 오전 5시30분에 기상해 저녁 8시 무렵까지 날마다 강훈련을 이어갔다. “지난 시즌 부족하다고 느꼈던 체력과 쇼트게임을 보완했다”며 “그린 주변 짧은 어프로치샷과 중거리 퍼트 연습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2023시즌 국내 개막전으로 열린 이번 대회 기간에는 강한 제주 바람이 불었다. 3라운드 땐 언더파를 친 선수가 한 명도 없었다. 겨울 내내 연마한 쇼트게임 실력을 선보인 이예원은 “안전하게 치자는 생각으로 경기한 것이 잘 맞아 떨어졌다”며 “작년에는 이 정도 바람이 불면 집중을 못해 퍼트 실수가 많았는데, 올해는 많이 성장했다고 느낀다”고 했다.
이예원은 2위에 6타 앞선 채로 최종 라운드를 여유 있게 출발했다. 그러나 1~3라운드와 달리 이날은 짧은 퍼트를 여러 차례 놓쳤다. 후반 들어서는 2타 차까지 쫓겼다. 그는 “불안하기보다는 실수를 하고 있는 스스로가 웃기고 어이없었다”며 “계속 안전하게만 치니 버디가 나오지 않아 모험을 걸었다”고 했다.
그는 “신인이었던 지난 시즌엔 우승에 대한 부담감이나 욕심이 없었는데, 올 시즌에는 빨리 우승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며 “꾸준히 치는 것이 내 강점이기 때문에 상금왕보다는 대상을 노리겠다”고 했다. “골프채를 처음 잡은 8살 때부터 지금까지 내 목표는 세계 1위”라며 “박인비(35) 선수의 흔들리지 않는 멘탈과 강한 쇼트게임을 닮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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