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통신선 10일에는 연결될까… 사흘째 무응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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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간 통신이 북한의 무응답으로 사흘간 두절된 가운데 10일에는 정상화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북한이 미사일을 쏠 때도 오갔던 남북 간 정례 소통이 수일에 걸쳐 중단된 건 윤석열정부 들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5일 윤석열 대통령이 "북한 통전부 간첩에 맞서 대응 심리전을 준비하라"는 지시를 통일부에 내리고, 다음날 통일부가 "개성공단 시설 무단사용을 중단하지 않으면 조치를 취하겠다"고 엄포를 놓자 북한이 통신 거부로 대응한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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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간첩 대응’ 발언에 대응 모양새
통일부 당국자는 “우리 측 구간 통신선 점검 결과 이상이 없어 북측 구간에서의 통신선 이상 가능성 등을 포함해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폭우로 인한 통신선 장애 등 기술적 문제로 종종 연락이 두절된 적은 있지만, 이번 통신 두절은 의도적 응답 거부로 보인다. 지난 5일 윤석열 대통령이 “북한 통전부 간첩에 맞서 대응 심리전을 준비하라”는 지시를 통일부에 내리고, 다음날 통일부가 “개성공단 시설 무단사용을 중단하지 않으면 조치를 취하겠다”고 엄포를 놓자 북한이 통신 거부로 대응한 모양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전화선이 끊어지고 하는 것은 상당히 유감”이라면서도 “곧 북한이 복귀하리라 희망을 가진다”고 밝혔다.
북한은 과거에도 남북관계 악화 시 의도적으로 소통을 단절하곤 했다. 2020년 6월엔 대북전단 살포를 이유로 통신 연락선을 끊었다가 이듬해 7월 복원했다. 2021년 8월 한·미 연합훈련 사전연습이 시작된 날 정기통화에 답하지 않은 적도 있다. 다만 지난해 5월 현 정부 출범 후 북한의 핵무력 도발이 한층 고도화되는 상황에서도 정례 통신만큼은 유지돼왔다.
김예진·조병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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