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남자들이 습격한다고"…시골살이 日유튜버 '충격' 폭로

[서울=뉴시스] 50만 구독자를 거느린 한 일본의 유튜버가 시골살이를 하던 중 남성과 마을 사람들에게 위험을 느껴 마을을 떠났다고 5일 일본 매체 엔카운터가 보도했다. (사진=인스타그램 갈무리)2023.04.07. *재판매 및 DB 금지

시골에서 소소한 일상을 공유한 영상을 올리던 구독자 50만명의 일본 유튜버가 마을을 떠나야만 했던 이유를 폭로해 화제가 됐다.

5일 일본 연예 매체 엔카운터에 따르면 유튜브 채널 '린의 시골살이'를 운영하는 일본 여성 '린'은 "지속적인 마을 청년들의 스토킹과 괴롭힘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마을에서 도망친 이유를 설명하겠다'는 제목의 영상을 올리며 이같이 말했다.

린은 일본 홋카이도의 작은 마을 쓰루이에서 지내다 지난해 1월 돌연 마을을 떠났다. 당시 마을의 상황을 폭로한 영상에서 린은 "마을의 한 남성이 나와 단둘이 만나고 싶다고 했다"며 "하지만 나는 계속 거절했고, 그럴수록 나에 대한 근거 없는 소문만 확산됐다"고 토로했다.

그녀에 대한 소문이 확산되며 린은 마을 주민들에게 괴롭힘을 당했다고 말했다. 마을 주민으로 추정되는 누군가가 그녀의 집 주차장에 눈을 버리는 등 괴롭힘을 당했다고 말했다.

그녀는 지인에게 도움을 요청했으나 지인은 "그 마을에 살려면 남성과 살아야 한다"며 "남성의 친척이 정치인이다"고 답했다.

이어 그녀는 "마을의 몇몇 남자가 집을 습격할 것이라는 제보를 매니저에게 들었다"며 "정말 놀랐고 가까스로 도망쳐 무사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제 마을로 돌아갈 수 없게 됐다고 털어놨다.

린은 현재 경찰로부터 보호를 받아 안전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영상에서 그녀는 "이번 일로 시골 생활을 시작했지만 내가 지냈던 마을은 경치가 좋고 학이 사는 곳으로 유명하다"며 "마을 자체에 대한 비난은 삼가 달라"고 당부했다.

사연을 접한 일본 누리꾼들은 "새로운 장소에서는 행복하길 바란다", "응원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박상곤 기자 gonee@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