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트 실패→ 수비 실책→주루 미스…뒷목 잡는 한화 야구, 홈 개막 3연패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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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 개막 시리즈부터 너무 잔인했다.
기대감에 잔뜩 부풀어 올랐던 대전 홈팬들에게 너무나도 실망스런 3연전이었다.
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SSG와의 홈 개막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0-3으로 패했다.
공격, 수비, 주루 모두 뒷목 잡게 하는 플레이의 연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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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대전, 이상학 기자] 홈 개막 시리즈부터 너무 잔인했다. 기대감에 잔뜩 부풀어 올랐던 대전 홈팬들에게 너무나도 실망스런 3연전이었다.
한화가 또 졌다. 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SSG와의 홈 개막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0-3으로 패했다. 지난 7~8일 연장 10회까지 갔지만 뒷심 부재로 연이어 패하더니 마지막 날에는 시작부터 끝까지 경기 내내 답답한 흐름이 계속됐다. 공격, 수비, 주루 모두 뒷목 잡게 하는 플레이의 연속이었다.
공격에선 3회 번트 실패로 좋은 흐름을 잇지 못했다. SSG 선발 커크 맥카티에게 1~2회 연속 삼자범퇴로 막히다 3회 장운호의 안타와 최재훈의 볼넷으로 무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9번타자 박정현이 초구 번트 동작을 취했지만 초구 스트라이크를 먹었다. 이어 2구째 번트를 댔지만 포수 근처로 살짝 뜨는 파울이 되면서 실패로 돌아갔다. 강공으로 전환한 박정현은 8구까지 승부를 이어갔지만 1루 파울플라이로 물러난났다. 이어 이원석의 유격수 병살타로 이닝이 끝나면서 찬스를 날렸다.
3회 기회를 놓친 뒤 4회 바로 실점이 이어졌다. 이번에는 수비 실책이었다. 4회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평범한 투수 쪽 땅볼 타구였는데 펠릭스 페냐가 서두르다 그만 포구 실책을 저질렀다.
에레디아의 2루 도루로 이어진 1사 2루에서 페냐는 박성한을 유격수 땅볼 유도했다. 그러나 여기서 박정현이 2루 주자 에레디아를 잡기 위해 3루로 송구한 게 SSG 3루 덕아웃 쪽으로 빠졌다. 3루수 김태연이 팔을 뻗었지만 잡을 수 없는 위치. 에레디아가 자동 진루권으로 홈을 밟았다. 한 이닝에 실책 2개가 나오면서 맥없이 추가 실점했다.
주루 미스도 빠질 수 없었다. 맥카티가 내려간 뒤 7회 SSG 구원 최민준 상대로 노시환과 채은성이 연속 안타를 치고 나가며 무사 1,3루 기회를 잡았다. 한 방이 있는 브라이언 오그레디가 나왔지만 1루 땅볼을 쳤다. 까다로운 숏바운드 타구를 SSG 1루수 전의산이 잘 잡았다. 이 순간 홈을 노리던 3루 주자 노시환이 런다운에 걸렸다. 뒷주자들을 한 베이스씩 더 진루하게 시간을 끌 여유도 없을 만큼 SSG의 런다운 수비가 좋았다.
노시환이 주루사로 잡히면서 무사 1,3루 상황이 1사 1,2루로 바뀌었다. 이어 대타 정은원의 애매하게 빗맞은 타구에 SSG 2루수 최주환이 뒤로 쫓아갔지만 놓쳤다. 행운의 안타가 될 수 있었지만 1루 주자 오그레디가 2루보다 1루 쪽에 위치했고, 타구가 땅에 떨어진 뒤 2루로 뛰었지만 포스 아웃됐다. 2루 땅볼로 기록돼 주루사는 아니었지만 2루수가 잡기 힘든 자세였던 것을 감안하면 센스가 조금 아쉬운 주루였다.
마지막 기회마저 걷어찼다. 9회 노시환과 채은성의 연속 볼넷으로 무사 1,2루 기회를 잡았지만 오그레디, 정은원 그리고 대타 김인환까지 SSG 노경은에게 3연속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3타자 모두 노경은의 떨어지는 포크볼에 약속이라도 한 듯 똑같이 방망이가 헛돌았다. 9455명의 관중들이 구장을 찾았지만 한화의 득점은 1점도 구경하지 못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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