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수출 큰 폭 감소로 경기 부진 지속” 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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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최근 우리나라의 내수 부진이 일부 완화했지만, 수출 감소 폭이 커 경기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반도체 산업과 관련한 각종 지표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등 과거 위기와 비슷한 수준으로 악화하면서 경기 부진을 견인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KDI는 9일 발간한 '4월 경제동향'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수출이 큰 폭으로 감소하며 경기 부진이 지속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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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는 서비스업 중심 부진 완화”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최근 우리나라의 내수 부진이 일부 완화했지만, 수출 감소 폭이 커 경기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반도체 산업과 관련한 각종 지표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등 과거 위기와 비슷한 수준으로 악화하면서 경기 부진을 견인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수출을 견인했던 대(對)중국, 반도체 실적이 동반 부진에 빠졌다. 대중국 일평균 수출액 감소폭은 1월 -29.5%에서 2월 -31.1%, 3월 ?36.2%로 확대됐다.
KDI는 올해 2월 반도체산업 관련 다수 지표가 과거 2001년 정보기술(IT) 버블 붕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유사한 정도로 악화됐다고 평가했다. 2월 반도체생산은 41.8% 감소했는데 이는 2001년 7월(-42.3%), 2008년 12월(-47.2%)과 유사한 감소 폭이다.
또 1분기 반도체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40.0% 감소하면서 전체 수출액 감소(-12.6%)에 ?7.9%포인트만큼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동률 지수와 재고율도 유사한 흐름이다. 2월 반도체 가동률 지수는 직전 정점 대비 49.1% 하락하면서 2001년 7월(-42.3%), 2008년 12월(-47.2%)과 유사한 감소폭을 기록했다.
KDI는 내수의 경우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부진이 완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월 서비스업 생산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조치 완화 이후 여행수요가 늘어나며 음식점 등 대면 업종을 중심으로 전월(4.8%)보다 높은 7.2% 증가율을 기록했다.
채명준 기자 MIJustic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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