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납치·살해’ 피의자 3명 송치…“진심으로 죄송”

윤아림 2023. 4. 9.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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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강남에서 40대 여성을 납치하고 살해한 혐의를 받는 피의자 3명이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경찰은 주범 이경우에게 강도살인을 교사한 혐의를 받는 재력가 유 모 씨의 아내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윤아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강남 납치·살해 사건의 피의자 이경우와 황대한, 연지호가 오늘 오후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신상 공개가 결정된 뒤 처음 취재진 앞에 선 주범 이경우는 피해자에게 사죄한다며 고개 숙였습니다.

[이경우 : "이번 사건에서 평생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은 유가족분들께도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죄송합니다."]

다만, '언제부터 범행을 계획했는지' '주사기가 어디서 났는지'에 대한 질문엔 답하지 않았습니다.

주범 이경우를 포함해 공범 황대한, 연지호는 지난달 29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서 40대 여성을 납치해 살해한 뒤, 대전 대청댐 인근 야산에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습니다.

[연지호 : "(빚 때문에 범행한 거 맞습니까? 얼마 받기로 했습니까?) 3억 좀 넘게 받는 거로 알고 있어요. 협박에 못 이겨서 황대한이랑 이경우가 계속 협박하는 바람에…."]

경찰은 주범 이경우에게 납치와 살해를 교사한 혐의를 받는 유 모 씨 부부에 대한 수사에도 진척을 보이고 있습니다.

앞서 경찰은 유 씨를 강도살인교사 혐의로 구속했고, 유 씨의 아내 황 씨에 대해서도 같은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경찰은 유 씨 부부가 지난해 9월, 이경우에게 범행 착수금 명목으로 2천만 원을 주는 등 모두 7천만 원을 지급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이경우가 먼저 유 씨 부부에게 범행을 제안했고, 같은 금액의 범행 자금을 받았다는 자백을 했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KBS 뉴스 윤아림입니다.

촬영기자:김현민/영상편집:장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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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아림 기자 (ah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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