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봄의 제왕 탄생…젠지, T1 꺾고 2 시즌 연속 우승 'MVP 페이즈' (종합) [L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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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봄의 제왕이 탄생했다.
젠지가 화끈한 없셋 드라마로 T1을 압도하며 2시즌 연속 LCK 우승을 차지했다.
젠지는 9일 오후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 LCK 스프링' 결승전 T1과 경기서 3-1 완승을 거뒀다.
우승을 차지한 젠지는 2억원의 상금을, 준우승에 머문 T1은 1억원의 상금을 수여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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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잠실, 고용준 기자] 새로운 봄의 제왕이 탄생했다. 전문가들과 대다수 팬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던 T1 대신 젠지가 LCK 봄의 끝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젠지가 화끈한 없셋 드라마로 T1을 압도하며 2시즌 연속 LCK 우승을 차지했다.
젠지는 9일 오후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 LCK 스프링’ 결승전 T1과 경기서 3-1 완승을 거뒀다. ‘도란’ 최현준의 환상적인 그라가스 플레이와 ‘피넛’ 한왕호와 ‘쵸비’ 정지훈의 플레이메이킹, 막내 ‘페이즈’ 김수환의 킬 쇼까지 절묘하게 어우러지면서 정규시즌 한 번도 넘지 못했던 거함 T1을 침몰시켰다. 결승전 MVP는 우승의 방점을 찍은 팀의 막내 원거리 딜러 '페이즈' 김수환에게 돌아갔다. MVP 상금은 500만원.
이로써 젠지는 지난 시즌에 이어 2시즌 연속 우승컵을 들어올리게 됐다. 아울러 T1, 디플러스 기아에 이어 LCK 3회 우승을 달성한 역대 3번째 팀으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우승을 차지한 젠지는 2억원의 상금을, 준우승에 머문 T1은 1억원의 상금을 수여 받았다.
반면 LCK 역사상 첫 V11에 도전했던 T1은 아쉽게 역대 4번째 준우승에 머무르며 통산 11회 우승은 다음으로 기약했다.
9000명의 팬들이 잠실실내체육관을 가득 채운체 열린 결승전은 1세트부터 예상과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갔다. 그 중심에는 ‘도란’ 최현준이 있었다. 1, 2세트 그라가스를 잡은 최현준은 1세트부터 상대 라이너 ‘제우스’ 최우제를 완벽하게 무력화시키면서 라인전부터 두각을 드러냈다. 최현준의 슈퍼플레이에 흔들리면서 주도권을 내준 T1이 바론 도적단이라는 애칭답게 영리한 바론 사냥으로 글로벌골드의 우위를 다시 점했지만, 젠지의 공세는 멈추치 않았다. 29분 한타 대승으로 두 번째 내셔남작을 가져간 젠지는 34분 탑 2차 포탑 앞에서 벌어진 한타에서도 대승을 거두면서 16-6으로 킬 스코어를 완전히 벌리는데 성공했다.
세 번째 내셔남작까지 여유있게 접수한 젠지는 T1 최후의 보루 넥서스까지 불태우면서 1세트를 37분만에 22-6이라는 큰 격차로 마무리하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최현준의 활약도 2세트에서 더욱 빛을 발했다. 특히 바론을 노리던 T1의 진영을 완벽하게 깨뜨리는 클러치 플레이로 흐름을 다시 젠지쪽으로 끌고갔다. 내줄 뻔 했던 바론 버프를 두른 젠지는 단숨에 T1의 본진까지 두들기면서 승기를 굳혔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페이커’ 이상혁 마저 무리하게 파고들면서 고립사, T1의 구도가 완벽하게 무너졌다. 두 번째 바론 버프를 두른 젠지는 T1의 본진을 쑥대밭으로 만들고 2-0으로 달아나는데 성공했다.
벼랑 끝으로 몰린 T1은 다시 한 번 3세트 블루를 선택해 반격에 나서면서 한 세트를 만회, 영봉패를 면했다. 하지만, 더 이상의 T1의 우승을 위한 경기는 없었다. 숨을 한 번 고른 뒤 4세트 다시 나선 젠지는 초반 T1의 주도권 싸움에 휘말리면서 다시 한 번의 위기를 맞았다.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하던 상체의 균형의 무너진 그야말로 위기의 순간, 1, 2세트 눈부신 활약을 했던 '페이즈' 김수환의 징크스의 강점을 십분 살린 플레이로 T1에게 치명타를 날렸다. 킬이나, 어시스트, 포탑이 무너지면 발동되는 징크스의 '신난다'에 T1은 곧장 코너에 몰리는 입장이 됐다. 결국 징크스를 잡은 ‘페이즈’ 김수환의 캐리력이 터지면서 넥서스를 터뜨리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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