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만 해다오...드디어 살아난 토트넘 왼쪽 측면, '페리시치 도움→손흥민 골'

[인터풋볼] 하근수 기자= 이반 페리시치가 손흥민과 오랜만에 합작품을 만들었다.

토트넘 훗스퍼는 8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0라운드에서 브라이튼을 2-1로 제압했다. 이로써 토트넘(승점 53, 16승 5무 9패, 55득 42실)은 5위에 위치했다.

'승점 6점'짜리 빅매치였다. 크고 작은 부상으로 위기에 빠진 토트넘과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브라이튼(6위, 승점 46)이 맞대결을 벌였다.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을 위한 TOP4 싸움에 있어 분수령이 될 승부였다.

토트넘은 옵션이 부족했다. 예상했던 대로 해리 케인, 손흥민, 데얀 쿨루셉스키가 전방에 포진했다. 전멸 직전인 측면 윙백 자리는 이반 페리시치, 페드로 포로가 출격했다. 중원은 올리버 스킵,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가 호흡했다. 3백은 클레망 랑글레, 에릭 다이어,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구성했다. 골문은 위고 요리스가 지켰다.

왼쪽 측면 조합에 대해 우려가 쏟아졌다. 손흥민과 페리시치는 이번 시즌 모든 대회를 합쳐 30경기 동안 호흡을 맞췄지만 합작골은 단 1개에 그쳤다. 특히 손흥민은 앞으로 전진하는 페리시치에 밀려 낮은 위치까지 내려오는 등등 장점이 사라지는 모습이었다. 두 선수가 일으킬 시너지가 브라이튼전 승리 관건이었다.

승자는 토트넘이었다. 전반 10분 반 10분 페리시치가 가까운 위치에 있던 손흥민에게 패스를 전달했다. 브라이튼 수비 틈에서 침착하게 각도를 보며 기회를 노렸다. 손흥민이 시도한 과감한 슈팅이 그대로 골문 구석에 빨려 들어가며 선제골이 됐다. 가장 우려됐던 손흥민과 페리시치 조합에서 천금 같은 득점이 나온 것.

남은 시간 토트넘은 루이스 덩크에게 동점골을 허용했지만, 후반전 돌입 이후 케인이 터뜨린 득점으로 끝내 승리를 따냈다. 토트넘은 TOP4 탈환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고, 손흥민은 'EPL 통산 100호골'이라는 대기록을 완성했다.

토트넘은 반등 기회를 이어가야 한다. 손흥민 역시 계속 득점 사냥에 돌입한다. 토트넘은 15일 밤 홈에서 본머스를 상대로 연승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