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친상' 정은표 "폐암 말기인 것 모르고 가셨다"

정은표가 부친상을 당했다. 정은표 SNS

배우 정은표가 부친상을 당한 슬픔을 전했다.

9일 오전 정은표는 자신의 SNS에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어있던 날 아버지께서 떠나셨다"는 글을 올렸다.

정은표는 이어 "폐암 말기셨지만 말씀을 안 드려서 모르고 가셨다"며 "치매에 걸려 오래 투병하셨던 어머니를 작년 8월에 보내드리고 따라 가신 거 같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매년 벚꽃이 피면 아버지가 생각나서 눈물이 날 것 같지만 그래도 해마다 아버지를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으니 그나마 다행"이라며 "평생을 단단하고 따뜻하게 사셨던 아버지. 존경하고 사랑합니다. 보고 싶습니다"라고 적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앞서 정은표는 지난해 8월 모친상을 당한 바 있다. 그는 당시 "아들이랑 손자랑 손녀랑 TV 나와서 너무 좋다고 '붕어빵'을 애청하셨던 어머니, 이제 아프지 마시고 좋은 곳에서 먼저 간 아들 둘도 만나시고 행복하게 지내세요"라며 슬픔을 삼켰다.

정은표는 지난 1990년 연극 '운상각'을 통해 데뷔했다. 이후 영화 '거울 속으로' '마파도' '히어로' '미안해 사랑해 고마워' '고백', 드라마 '구암 허준' '돈의 화신' '옥중화' '플레이어' '마우스' '미씽:그들이 있었다2' 등에 출연했다.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