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산불때 골프’ 보도 KBS 기자 등 ‘명예훼손’ 고소

2023. 4. 9. 18:5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김진태 강원지사가 '산불 상황에서 골프 연습을 했다'는 취지의 보도를 한 KBS 취재기자와 보도 책임자를 9일 고소했다.

윤희석 대변인은 지난 7일 언론 공지에서 "김 지사에 대한 KBS 보도와 관련해 김기현 대표는 중앙당 당무감사실을 통해 보도된 내용의 진위 여부를 철저히 조사할 것을 지시했으며 사안의 경중에 따라 책임을 묻는 조치를 취할 것을 사무총장에게 지시했다"고 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김진태 강원지사가 9일 오후 강원 춘천시 강원도청 브리핑룸에서 최근 산불 상황에서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는 취지의 언론보도와 관련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김진태 강원지사가 '산불 상황에서 골프 연습을 했다'는 취지의 보도를 한 KBS 취재기자와 보도 책임자를 9일 고소했다.

김 지사는 이날 오후 강원도청에서 이같은 내용의 기자회견을 열었다.

김 지사는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취재기자와 성명불상의 보도 책임자를 상대로 허위 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죄로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했다.

그는 KBS 보도 중 '(3월)18일 산불 때도 골프'라는 제목과 내용을 거론했다.

김 지사는 "이걸 보는 사람은 산불이 나고 있는데 골프장에 간 사람으로 생각했을 것이지만, 골프장이 아닌 연습장에 간 것"이라며 "시간도 골프연습장은 오전 7시에 방문했고, 산불은 오후 4시38분에 발생해 대략 9시간 차이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KBS는 최초 보도 후 기사를 수정했다. 이는 앞에 쓴 기사가 잘못됐음을 시인한 일과 마찬가지"라며 "제목이 '산불 때→산불 난 날→산불 와중'으로 바뀌는데 이미 첫 기사로 인해 심각하게 실추된 명예가 회복이 되는가"라고 따졌다.

또 "골프 연습은 아침에 했고 산불은 저녁에 났는데 뒤섞여 부정적 인식이 강해졌다"며 "애매한 표현을 쓰고 나중에 책임지지 않으려는 것 아닌가"라고 했다.

김 지사는 '중복 전송'도 문제로 삼았다.

그는 "현재 포털에 기사가 5개 올라와 있고, KBS 유튜브에 6개가 올라와 있다"며 "똑같은 내용인데 단독 기사는 3건으로 처리돼 있다. 이 정도면 언론 외피를 썼지만 실상은 김진태 죽이기라는 의도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김 지사는 김기현 대표가 진상조사를 지시한 데 대해선 "진상을 알면 달라질 것으로 생각하고 어떤 것이든 당당하게 임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김 대표는 김 지사와 관련 보도에 대해 진상 조사를 지시했다.

윤희석 대변인은 지난 7일 언론 공지에서 "김 지사에 대한 KBS 보도와 관련해 김기현 대표는 중앙당 당무감사실을 통해 보도된 내용의 진위 여부를 철저히 조사할 것을 지시했으며 사안의 경중에 따라 책임을 묻는 조치를 취할 것을 사무총장에게 지시했다"고 했다.

yul@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