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알생] 안 먹을 수는 없고…'치킨값 다이어트' 꿀팁 공유
'대표 서민 음식' 치킨. 하지만 가격을 보면, 더이상 서민 음식이라고 하기 어려운데요. 이번 주 한 프랜차이즈 치킨업체에서 또 한번 가격을 인상 했는데 배달비까지 포함하면 3만원 가까이 나옵니다. 부담이 커진 시민들은 '치킨값 다이어트'에 나서고 있습니다.
우리가 알고 싶은 생활경제 송지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배달 앱으로 치킨 한 마리를 주문했습니다.
치킨값 2만3천원에 배달비 5천원을 더하니 2만8천원입니다.
치킨업계 선두를 다투는 교촌치킨이 이번 주 치킨값을 최대 3천원 올렸습니다.
한 마리에 2만원안팎을 받는 다른 업체들이 뒤따라 올릴 경우 '치킨 3만원 시대'가 본격화할 거란 우려도 나옵니다.
[시민 : 아무래도 부담스럽죠. 애들이 먹고 싶어 하니까 안 사줄 수는 없고.]
결국 시민들은 치킨값 줄이기에 나섰습니다.
배달과 포장을 전문으로 하는 한 치킨집.
퇴근 시간이 되자 전화 주문이 이어집니다.
[후라이드 한 마리에 만 천원이시고요. 포장할인 하셔서.]
이 가게는 매장을 방문해 치킨을 직접 포장해가면 원래 가격에서 4천원 깎아줍니다.
당연히 배달료도 없습니다.
[김태량/경기 고양시 화정동 : 배달은 거의 안 해요. 요즘 (배달비가) 너무 비싸서 3천원, 5천원 받으니까. 포장하면 더 가성비도 좋고.]
[김영승/치킨집 점주 (경기 고양시 화정동) : 평일에는 한 40~50분 정도가 직접 와서 포장해 가시고 있고요. 주말에는 한 70~80분 정도가 (포장해 갑니다.)]
또 다른 배달·포장 전문 치킨집.
매월 첫째 주 금요일, 방문 포장을 하는 선착순 58명에게 치킨 한 마리당 5800원씩 할인해주는 행사를 합니다.
반응이 좋습니다.
[장은영/서울 위례동 : (거의 매주) 첫 번째 주 금요일마다 먹고 있어요. {직접 오시는 게 더 저렴하니까.} 예 5천원 할인받을 수 있고 또 그냥 운동 삼아 나옵니다.]
[장여진/경기 성남시 창곡동 : 치킨값이 이제 아무렇게나 시켜 먹을 수 있는 그런 음식은 아니고 '우리 맛있는 것 먹자, 다 같이 먹자' 하면서 시켜 먹을 수 있는 음식이 된 것 같아요.]
치킨값이 부담돼 닭을 직접 튀겨먹는다는 글도 인터넷상에 잇따르고 있습니다.
[40대 주부 : 남자애들이니까 먹성이 좋다 보니까 남아도 두 개는 해야 되는 거예요. (배달시키면 두 마리에) 4만6천원에다가 거의 5만원 돈, 배달비까지. (직접 만드니) 의외로 맛있고 괜찮아서. 손도 많이 안 가요.]
치킨을 싸게 먹을 수 있는 꿀팁도 나눕니다.
이연재 씨는 제값 내고 치킨을 사 먹지 않습니다.
대신 개인 간 모바일 상품권을 사고파는 어플에서 15% 정도 싸게 올라온 치킨 상품권을 산 뒤 직접 포장해와 먹습니다.
[이연재/경기 안양시 비산동 : {2만2500원짜린데 16.5% 할인해서 1만8790원.} 네. 앱을 사용해서 하는 게 조금 귀찮긴 하지만 아무래도 1만원 중반대에 치킨을 살 수 있고 돈 아꼈다, 이런 게 기분 좋아요.]
이밖에 대형 마트에서 만 원 안팎에 파는 반값 치킨이나 직접 조리해 먹는 냉동 치킨도 인기입니다.
다만 냉동 치킨도 한 마리 중량으로 따져보면 프랜차이즈 치킨보다 저렴하지 않은 경우도 있어 잘 따져보는 게 좋습니다.
(영상취재 : 김대호 / 영상디자인 : 김충현 / 인턴기자 : 이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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