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 헤더 골 수원FC 윤빛가람, “2013년 이후 첫 헤더…위험했다”

박효재 기자 2023. 4. 9.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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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수원FC의 윤빛가람이 9일 대전 하나시티즌고의 홈경기에서 헤더로 역전 결승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프로축구연맹 제공



K리그1 수원FC의 윤빛가람이 2013년 이후 10년 만에 헤더로 골을 넣었다.

윤빛가람은 9일 수원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대전 하나시티즌과의 6라운드 경기에서 3-3 동점이던 후반 25분, 헤더로 역전 결승 골을 넣었다.

수원FC는 윤빛가람의 헤더를 비롯해 스트라이커 라스의 멀티 골, 수비수 이용 등 주전들의 고른 득점으로 5-3 역전승을 거뒀다.

윤빛가람의 헤더 골은 보기 드문 장면이다. 그는 전방에 창의적인 패스를 찔러넣는 유형의 미드필더로 주로 중거리 슛이나 프리킥으로 득점을 올린다.

윤빛가람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얼마 만의 헤더 득점이냐고 묻는 말에 “2013년 제주에 있을 때 한 골을 넣고 프로 통산 두 번째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역전 골 당시 상황을 떠올리면서 “헤더로 잘 득점을 못 한다. 그래서 세게 하기보다는 코스 위주로 하자고 생각을 했는데 좀 위험했다”고 말했다. 측면으로 더 틀어야 했는데 정면으로 향해서 골키퍼에 막힐 뻔했다는 얘기다.

윤빛가람은 지난 시즌까지 제주 소속이었다가 이번 시즌 수원FC로 이적했다. 주장까지 맡으면서 김도균 감독의 신뢰를 받고 있다. 그는 “감독님이 플레이하는 부분에 있어서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말씀을 잘 안 하신다”면서 “저한테 맡겨주시는 부분인 것 같다”고 말했다.

윤빛가람은 이날 경기에서 최전방 라스에게 한 번에 연결되는 패스를 넣으며 상대 수비를 괴롭혔다. 수원FC는 직전 경기까지 2연패 사슬을 끊고 9위에서 6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수원 |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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