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자 없어 부산 병설유치원 4곳 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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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부산지역 병설유치원의 원아 충원율이 50%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저출산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출생아가 줄어든 것이 근본적 원인이지만, 사립유치원과 달리 저조한 차량 운행률과 함께 짧은 방과 후 운영시간 등으로 이용에 불편이 크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9일 부산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4월 기준 부산지역 병설유치원(초·중·고등학교 및 대학에서 설립한 유치원) 99곳의 모집 정원은 5490명이었으나 충원된 원아 수는 2855명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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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충원율 52%...사립은 82%
통학차량 없고 짧은 방과후 시간
학부모 지원 않는 가장 큰 이유
2자녀도 다자녀...입소 우선순위
올해 부산지역 병설유치원의 원아 충원율이 50%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저출산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출생아가 줄어든 것이 근본적 원인이지만, 사립유치원과 달리 저조한 차량 운행률과 함께 짧은 방과 후 운영시간 등으로 이용에 불편이 크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9일 부산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4월 기준 부산지역 병설유치원(초·중·고등학교 및 대학에서 설립한 유치원) 99곳의 모집 정원은 5490명이었으나 충원된 원아 수는 2855명에 그쳤다. 충원율은 52%에 불과하다.
특히 원도심과 서부산권의 병설유치원 4곳은 2023학년도 유아 모집에서 지원자가 없어 내년 2월까지 휴원하기로 했다. 이중 1곳은 지난해도 같은 상황이 발생해 2년째 휴원하게 됐다. 병설유치원과 달리 사립유치원은 올해 4월 기준 충원율이 82.7%를 보였다. 2021년 96.3%였던 것에 비하면 10%포인트 이상 줄었지만, 부산지역 평균(78.3%)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교육청은 공립유치원의 충원율이 낮은 이유로 출생아 수 급감에 따른 취학 대상 원아 수 감소를 꼽았다. 2021년 부산지역 공립과 사립의 전체 유치원 원아 수는 3만8121명이었으나, 올해는 3만4259명으로 2년 새 4000명 가까이 줄었다. 여기다 공립유치원이 코로나19에 따른 단계별 사회적 거리 두기 지침을 철저하게 준수한 것도 원아 모집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사립유치원 모두 통학 차량을 운영하는 것과 달리 공립유치원 132곳 중에서 통학 차량을 운영하는 곳은 50곳으로 37.9%에 불과하고, 공립유치원은 사립유치원보다 방과 후 과정 운영시간이 짧아 학부모 지원을 꺼리게 만든 것도 큰 원인으로 분석된다.
부산교육청 관계자는 “출생아 수 급감 속에 코로나19라는 특수한 상황도 있었다”며 “현장의 수요를 반영해 향후 통학 차량 지원은 물론 방과 후 과정 운영시간과 돌봄교실 확대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어린이집 입소 순위 산정의 ‘다자녀’ 기준이 대폭 완화돼 자녀가 2명인 가정의 어린이집 이용 기회가 늘 것으로 보인다. 어린이집 입소 1순위 중 ‘다자녀’ 항목의 기준이 현재 ‘자녀가 3명 이상인 가구의 영유아이거나 만 8세 이하 또는 초등학교 2학년 이하인 자녀가 2명 이상인 가구’에서 ‘자녀가 2명 이상인 가구’로 바뀔 예정이다. 이날 보건복지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영유아보육법 시행규칙 일부개정안을 10일부터 5월 22일까지 입법 예고한다고 밝혔다. 입법 예고안에는 또 영유아 100명 이상인 어린이집에 적용되던 ‘영양사 1명, 조리원 2명’ 배치 규정을 완화, 영양사 면허를 소지한 조리사가 영양사를 겸직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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