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현장] '10년 만의' 헤더골 윤빛가람, "헤더슛은 잘 못하는데..."
[마이데일리 = 수원 이현호 기자] 패스 마스터 윤빛가람(32·수원FC)이 오랜만에 머리로 골을 넣었다.
수원FC는 9일 오후 3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6라운드에서 대전 하나를 5-3으로 꺾고 시즌 두 번째 승리를 챙겼다. 최근 2경기에서 득점이 없었던 수원FC는 이날 후반전에만 5골을 넣으며 9위에서 6위로 도약했다.
수원FC 주장 윤빛가람은 3-3 동점이던 후반 35분에 헤더골을 넣었다. 대역전에 성공한 수원FC는 후반 43분 무릴로의 추가 득점에 힘입어 5-3 대역전극을 썼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윤빛가람은 “전반에 2실점 했지만 경기 내용은 나쁘지 않았다. 하프타임 때 감독님도 괜찮으니까 천천히 만들어가자고 했다. 선수들도 포기하지 말고 한 골씩 따라가자고 했다”고 돌아봤다.
무려 10년 만에 터진 헤더골이다. 윤빛가람 본인도 놀란 눈치다. 그는 “2013년에 제주에서 헤더골 하나 있다. 그 후로 처음 넣은 헤더골이다. 프로에서 헤더골을 2골 넣었다”며 기뻐했다.
이어서 “제가 공격적인 헤더(슈팅)를 잘 못한다. 크로스가 올라왔을 때 강한 슈팅보다 정확한 슈팅을 노렸다. 골장면을 다시 보니까 막힐 뻔했다. 조금 더 구석으로 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윤빛가람의 머리를 떠난 공은 이창근 골키퍼 손을 스쳐 들어갔다.
윤빛가람은 “주장으로서 책임감, 부담감이 따른다. 수원FC가 시즌 초반마다 안 좋았는데 제가 그거 바꾸고 싶었다”면서 “감독님이 저에게 많이 내려오지 말고 위쪽에서 많이 뛰라고 하셨다”고 돌아봤다.
윤빛가람은 프리킥 슈팅으로 골포스트를 때리기도 했다. 흘러나온 공을 이광혁이 다시 찼지만 골대 옆으로 벗어났다. 그는 “충분히 넣을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제가 노린 코스는 더 높은 곳이었다. 창근이가 잘 막았다”고 회상했다.
정신없는 난타전이었다. 윤빛가람은 “경기 끝나고 서로 ‘어떻게 이런 경기를 하느냐’고 말했다. 5골 넣은 건 좋지만 실점을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공격수들이 자신감을 찾은 것 같다. 특히 외국인 공격수들이 자신감을 찾아서, 믿고 패스해줄 수 있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윤빛가람.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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