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신인왕' 이예원, 마침내 '생애 첫 우승' 감격... "목표는 세계 1위" [KLPGA]

김우종 기자 2023. 4. 9.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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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김우종 기자]
이예원이 9일 2023 롯데 렌터카 여자 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트로피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KLPGA 제공
[김우종 스타뉴스 기자] 지난해 신인왕 출신의 이예원(20·KB금융그룹)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개막전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총상금 8억원)에서 마침내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이예원은 9일 제주도 서귀포시 롯데 스카이힐 제주 컨트리클럽 스카이 오션 코스(파72·6395야드)에서 열린 대회(120명 참가)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2개, 보기 3개를 묶어 1오버파 73타를 기록했다.

이로써 이예원은 최종 합계 6언더파 282타를 적어내며 공동 2위 그룹인 전예성(21·안강건설), 박지영(27·한국토지신탁·이상 3언더파 285타)을 3타 차로 제치고 첫 우승의 감격을 안았다. 우승 상금은 1억4400만원.

본인의 33번째 경기 만에 생애 첫 우승을 달성한 이예원은 상금 순위가 44위에서 2위로 42계단 점프했다. 대상포인트는 60포인트를 받아 7위에 자리했다.

또 2023 제15대 KLPGA 홍보 모델로 선정되기도 한 이예원은 제15대 KLPGA 홍보 모델로 선정된 12인 중 가장 먼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예원은 지난해 29개 대회 중 26개 대회에서 컷 통과에 성공했다. 또 '톱 10'에도 13차례 이름을 올렸다. 이런 맹활약을 바탕으로 신인왕의 영광을 안았다. 그러나 유독 우승과 연이 없었다. 매치 플레이 대회를 포함해, 3차례 준우승에 그쳤다.

그러나 이날 마침내 무관의 한을 풀었다.

2라운드부터 상대와 격차를 크게 벌린 이예원은 3, 4라운드에서도 리드를 잘 지킨 끝에 우승했다. 제주도의 강한 바람 속에서도 노련한 경기 운영을 펼쳤다.

정규투어 4년차 전예성은 마지막 날 역전에 도전했으나 실패, 우승을 다음으로 미뤘다. 이날 2언더파로 공동 2위에 자리한 박지영은 내주 열리는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에서 우승에 도전한다. 이소영(26·롯데)과 안선주(36·내셔널비프)는 최종합계 1언더파 287타로 공동 4위에 랭크됐다.

이예원이 9일 3번 홀에서 아이언샷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KLPGA 제공
KLPGA에 따르면 이예원은 "지난해 좋은 루키 시즌을 보냈지만, 우승이 없어 아쉬웠다. 올 시즌에는 최대한 빨리 첫 우승을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이렇게 국내 개막전에서 우승하게 돼 더욱 기쁘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우승 후 눈물을 흘리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강심장은 절대 아닌 것 같고, 평소에 눈물이 없는 편이다. 그래도 우승 직후에는 뭉클했다. 그런데 우승 인터뷰를 하다 보니 눈물이 쏙 들어갔다"고 이야기했다.

전지훈련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훈련의 강도는 사람마다 다르게 느낄 수 있다. 나는 일단 5시 반에 기상해서 오전에 라운드를 18홀 돌고, 잠시 휴식하다가 오후 1~2시부터는 샷과 쇼트게임 연습을 시작해 오후 6시까지 했다. 그리고 호주는 해가 길어서 해지기 전까지 쇼트게임 연습을 한 번 더 했다. 연습을 다 마치면 오후 7시 40분 정도 됐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회상했다.

이어 "훈련은 56일 동안 다녀왔는데, 주말에는 하지 않았고 1주일에 하루는 저녁 연습을 쉬었다"고 되돌아봤다.

신인 때와 달라진 점을 묻자 "우승에 대한 마인드가 달라졌다. 신인 때는 우승에 대한 부담감이나 우승 욕심이 없었는데, 올 시즌에는 뭔가 빠르게 우승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우승 생각을 하다 보니 우승을 잡은 것 같다. 아마 지난해 한 시즌을 풀로 소화한 경험도 한몫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전했다.

'우승 후 가장 먼저 떠오른 사람'에 대해 "부모님"이라고 말한 그는 "상금왕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 나는 꾸준히 치는 것이 강점이라 생각해 대상을 생각하고 있었다"고 했다.

이어 다음 목표에 대해 "원래 상반기 1승, 하반기 1승을 거둬서 올해 다승을 하는 게 목표였다. 근데 우승이 이렇게 빨리 나올 줄 몰랐다. 상반기도 아직 많이 남았으니, 상반기 2승으로 목표를 수정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롤모델은 박인비"라면서 "흔들리지 않는 정신력과 강한 쇼트 게임을 닮고 싶다"고 한 이예원. 그는 궁극적인 목표에 대해 "세계 1위다. 골프채를 처음 잡은 8살 때부터 세계 1위를 목표로 잡았다"며 선전을 다짐했다.

이예원의 우승 세리머니 모습. /사진=KLPGA 제공

김우종 기자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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