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브리핑] 머스크의 중국 방문…주목 끄는 이유
백브리핑 시간입니다. 뉴스 스토리텔러 박진규 기자 나와 있습니다. 시작하죠.
[기자]
'중국행 머스크' 오늘은 돌아오는 주말에 중국을 방문할 것으로 보이는 머스크와 관련해서 뉴스를 풀어보겠습니다.
[앵커]
박 기자가 오랜만에 들고 온 문제적 인물 머스크 관련 얘기, 머스크가 중국 가는 건 오랜만인거죠?
[기자]
맞습니다. 2020년 1월에 갔었으니까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처음입니다.
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3연임 이후 첫 방문이라는 의미도 있겠고요.
블룸버그 통신은 머스크가 테슬라 상하이 공장에 갈 것이라고 보도를 했고요.
앞서 로이터 통신도 머스크가 리창 신임 중국 총리와 만나려고 한다고 보도하기도 했었습니다.
[앵커]
경제인이 사업상 출장 가는 건 당연한 건데 그럼에도 머스크의 중국 방문이 주목을 끄는 건, 역시 미·중 관계 때문이겠죠?
[기자]
그렇죠. 미·중 갈등이야 어제 오늘 일이 아니지만, 요 며칠새는 대만을 놓고도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 보시면 중국은 어제부터 일명 대만 포위 훈련을 하고 있습니다.
군용기 71대, 군함 9대를 대만 주변에 출동시켰습니다.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미국에 가서 케빈 매카시 미국 하원 의장과 만난 것을 겨냥한 보복 훈련인거죠.
[앵커]
군사적인 긴장감까지 높아지고 있는 상황, 그런데 머스크는 그간 친중 발언, 행보를 많이 했었습니다. 대만 문제도 중국 편을 드는 듯한 발언도 했고.
[기자]
작년 10월에 머스크가 이런 말을 했었습니다.
"대만을 위한 특별행정구역을 따져보자" 그러니까 대만을 홍콩처럼 중국의 특별행정구역으로 하자는 거죠.
당연히 중국은 '땡큐' 맞장구를 쳤고, 대만은 '공부 좀 더 하라'면서 반발했습니다.
대만 국방부는 '테슬라 안 산다' 이렇게 나오기도 했죠.
[앵커]
머스크 입장에서는 그만큼 사업적으로 중국이 중요한 시장이라는 의미 같은데요.
[기자]
상하이 공장이 일단 테슬라에서 제일 중요한 공장이죠.
주력 모델들을 생산하고, 지난해 생산량이 71만대, 테슬라 전체 생산량의 52%를 담당하고 있고요.
또 테슬라가 중국에서 잘 팔립니다. 작년 테슬라 매출의 22%가 중국에서 나왔습니다. 미국 다음이죠.
그리고 또 하나 재밌는 건 최근에 머스크의 가족 중에 한 사람이 중국에 다녀왔더라고요.
[앵커]
누구죠?
[기자]
머스크의 어머니. 메이 머스크입니다.
70대지만 굉장히 스타일리쉬하죠. 모델이고요.
책 홍보차 지난달 중순부터 2주간 여러 도시를 돌면서 중국 여행을 했고요.
'머스크 엄마가 왔다'면서 중국 소셜미디어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고 합니다.
의도한건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어찌됐든 공교롭게도 어머니가 먼저 중국 다녀오고 아들이 가는 모양새가 됐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것도 흥미로운 지점이긴 하네요. 다음 키워드 볼까요?
[기자]
'CIA, 한국도 감청?' 오늘 국제 뉴스가 많은데, 미국 정보기관 CIA가 우리나라를 포함해서 동맹국들도 감청한 정황이 있다는 뉴욕타임스 보도가 나왔습니다.
[앵커]
듣기 좋은 단어는 아니네요. 왜, 그리고 어떤 근거죠?
[기자]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과 관련해서 미국이 한국 정부의 동향, 내부 논의를 감청했다는 정황이 있다는 겁니다.
미국 국방부의 기밀 문서가 최근 소셜미디어에 다량 유출이 됐는데, CIA 작성 문건에 정보 출처가 '신호 정보 보고'라고 써 있고, 영어로 줄여서 시긴트(signals intelligence report)라고 합니다.
이게 감청을 의미하는 대목이라는 분석입니다.
[앵커]
우리 정부 쪽 반응도 나왔습니까?
[기자]
대통령실 관계자는 "제기된 문제에 대해 미국 측과 필요한 협의를 할 예정"이라고 설명을 했고요.
또 미국에 항의의 표시나 설명을 요청했냐는 질문에는 "과거의 전례, 다른 나라의 사례를 검토해서 대응책을 보겠다"고 했습니다.
일단 뉴욕타임스 보도 내용과 대통령실 반응을 간략히 설명드렸는데,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이기도 해서 이 사건이 어떻게 흘러갈지 좀 더 지켜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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