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례보금자리론` 두달새 65% 소진… 공급 늘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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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례보금자리론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특례보금자리론은 출시 후 2주간 약 13조원이 신청되면서 흥행에 성공했고, 3주차에도 연간 공급 목표 36.6%에 도달했다.
한편 주택금융공사는 특례보금자리론 대면접수 창구를 당초 SC제일은행 1곳에서 기업은행으로 확대했고, 인터넷을 통한 신청에만 제공하던 0.1%p 금리 할인을 대면접수 방식에도 적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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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하땐 조기 소진 가능성
당국 신중모드, 확대 여부 주목
특례보금자리론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출시 두 달 만에 올해 공급목표의 60%를 넘어선 가운데 금융당국이 공급규모 확대에 나설지 주목된다.
9일 주택금융공사(HF)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기준 특례보금자리론 신청·접수 금액은 25조6000억원. 지난 1월 말 출시된 이후 두 달 만에 1년간 공급 목표인 39조6000억원의 64.6%를 채운 것이다.
자금용도별 신청건수를 살펴보면 기존대출 상환(약 5만6000건)이 49.1%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신규주택 구입(약 4만9000건)과 임차보증금 반환(약 9000건)은 각각 43.0%, 7.9%로 집계됐다.
특례보금자리론은 기존 보금자리론에 안심전환대출, 적격대출 등 정책 모기지를 통합한 상품으로, 우선 1년간 한시적으로 운영된다. 주택가격 9억원 이하인 경우 소득 제한 없이 최대 5억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금리는 소득제한 없는 일반형의 경우 연 4.15∼4.45%, 주택가격 6억원·소득 1억원 이하인 우대형의 경우 연 4.05∼4.35%로 책정됐다. 우대형은 최대 0.8%포인트(p)의 우대금리(사회적 배려층·저소득청년·신혼가구·미분양주택 등)를 적용받으면 적용 금리가 3.25~3.55%까지 낮아진다.
특례보금자리론의 신청자 증가세는 출시 초기와 비교하면 다소 주춤한 상황이다. 특례보금자리론은 출시 후 2주간 약 13조원이 신청되면서 흥행에 성공했고, 3주차에도 연간 공급 목표 36.6%에 도달했다.
하지만 이후로는 신청자 추이가 초기처럼 폭발적인 증가세가 나타나지는 않고 있다. 금리 상승세가 진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7주차인 지난달 17일까지 약 22조3000억원이 신청되면서 공급규모 대비 56.3%가 소진됐고, 9주차인 지난달 말에 64.6%를 채웠다.
최근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특례보금자리론의 금리 경쟁력이 사라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5대 은행(신한·KB국민·우리·하나·NH농협)의 주담대 금리는 지난 3일 기준으로 최저 연 3.69%까지 떨어졌다. 특례보금자리론의 우대금리를 모두 적용받기 쉽지 않다는 점을 감안하면 시중은행이 유리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다만 주택금융공사가 금리 인하에 나설 경우 다시 한번 신청자가 몰릴 수 있다는 관측이다.
주택금융공사는 매달 시장금리 및 재원 상황 등을 감안해 특례보금자리론 적용 금리를 조정하기로 했는데 3월에 이어 4월 적용 금리도 동결했다.
하지만 한국은행이 지난 2월에 이어 오는 11일에도 기준금리를 동결할 경우 시장금리가 하락하면서 주택금융공사도 특례보금자리론 금리를 낮출 여지가 생긴다. 이 경우 특례보금자리론에 대한 실수요자의 관심이 다시 한번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금리가 인하되면 기존 신청자들도 대출이 실행되는 시점에 맞춰 더 낮은 금리를 적용받게 된다. 금리인하에 따라 신청자가 빠르게 늘어날 경우 당초 공급목표를 조기 소진할 가능성도 높다. 이 경우 정부가 재원을 확대할지도 주목된다. 다만 금융당국은 아직까지 공급 확대한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한편 주택금융공사는 특례보금자리론 대면접수 창구를 당초 SC제일은행 1곳에서 기업은행으로 확대했고, 인터넷을 통한 신청에만 제공하던 0.1%p 금리 할인을 대면접수 방식에도 적용하고 있다. 다음달에는 대면 접수 창구를 농협·우리·하나은행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강길홍기자 sliz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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