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지사, '산불 와중 골프' KBS 보도에 법적 대응
"오후 평창 산불 발생 전 오전 골프연습장 방문"
"명백한 허위 사실…KBS 취재진 고소"
31일 근무시간 중 골프연습장 방문에 대해선 사과
"추후 조퇴 처리…연가 처리 과정은 부적절"
[앵커]
김진태 강원지사가 지난달 중순, 산불 와중에 골프연습장을 다녀왔다는 보도와 관련해 법적 대응에 나섰습니다.
골프연습장에 간 건 산불이 나기 전이라며 허위사실에 따른 명예훼손이라는 겁니다.
지 환 기자입니다.
[기자]
일요일 오후, 김진태 강원지사가 기자회견을 자청했습니다.
지난달 강원 지역 산불 와중에 도지사가 잇따라 골프 연습장에 갔다는 의혹을 제기한 보도 때문입니다.
김 지사는 무엇보다 지난달 중순 평창 산불 와중에 골프연습장에 다녀왔다는 KBS 보도를 문제 삼았습니다.
당시 평창 산불은 토요일인 지난달 18일 오후 발생해 이튿날 새벽 꺼졌는데,
자신이 토요일 개인 시간에 골프 연습장에 간 건 맞지만, 방문 시간이 오전 7시였고 산불은 오후 4시가 넘어서 발생했다고 반박했습니다.
보도가 명백한 허위사실인 만큼 명예훼손 혐의로 취재기자와 보도책임자를 경찰에 고소했다고 밝혔습니다.
[김진태 / 강원도지사 : 산불은 저녁에 났고, 골프연습은 아침에 했는데 '산불 나던 날 골프' 하면 이게 뒤섞여 가지고 아주 부정적 인식이 가게끔.]
다만 지난달 31일 금요일 근무 시간에 골프연습장에 간 것에 대해선 거듭 사과했습니다.
당시 강원도에서는 원주와 홍천 등에서 산불이 이어져 오후 6시쯤 주불 진화를 완료한 상황.
김 지사는 동해안 지역 식목일 행사에 참석한 뒤 춘천으로 복귀한 오후 5시 반, 현장 퇴근을 알리고 곧장 골프연습장을 찾았습니다.
언론 취재가 시작되자 비서실이 추후 조퇴 처리를 진행했는데, 이에 대해서도 적절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김진태 / 강원도지사 : 제가 그 연가를 신청하라고 한 건 아닙니다. 규정에 맞게 직원들이 조퇴로 처리한 모양입니다. 그거는 제가 봐도 조금 이상했다.]
앞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김 지사 골프 연습과 술자리 보도와 관련해 최근 진상 조사를 지시한 상태입니다.
민주당 강원도당은 논평을 통해 명백한 언론 탄압이라며 법적 조치 철회를 요구했습니다.
김 지사는 앞서 근무 시간 골프연습장에 간 점에 대해서는 부적절한 행동이라며 사과 입장을 냈습니다.
하지만 관련 의혹이 계속되고, 당 차원 조사가 예고되면서 적극적 대응에 나서는 모습입니다.
YTN 지환입니다.
촬영기자: 홍도영
그래픽: 지경윤
YTN 지환 (haj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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